Login

“우리 함께 뛰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4 00:00

20일 박지원씨 돕기 마라톤

박지원씨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였다. 4월 20일 열리는 밴쿠버 마라톤에 참가해 박씨의 물리치료비를 모으려는 사람들이다. 마라톤만큼 굳건한 의지가 필요할 돕기운동 맨 앞줄에는 론 메이언코트 BC주의원이 섰다. 그는 2002년 5월 폭행사고로 인해 박지원씨가 전신마비의 장애자가 된 이후부터 도와왔다.

메이언코트 주의원은 “피해자는 평생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 가해자는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박지원씨 돕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원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던 로버트 개리 월린(Wallin)은 7년 형기 3분의 2를 채운 뒤 올해 1월 풀려났다.

박지원씨의 표정은 예상보다 밝았다.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도움에 나선 사람들에게 몸짓으로나마 감사의 표시를 했다. 박지원씨의 어머니, 임춘란씨는 “저희 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성심으로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와 정성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박지원씨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울 밴쿠버 마라톤에는 버나비시 교육위원 장희순씨 등 40명이 한 팀을 이뤄 참가한다. 특수 휠체어는 자신도 장애자인 브라이언 맥벨(McBell)씨가 아낌없이 내주었다.

동포사회의 후원도 활발하다. 모금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최강미씨는 “14일 현재 1만3000달러를 넘어섰고 돕겠다는 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목표액 2만달러 모금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만달러는 박지원씨가 1년 동안 전문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모금운동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마라톤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예일타운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센터에서 ‘지원과의 만남’ 행사도 마련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