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이민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이민자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입수한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캐나다 한인 이민자수는 2772명으로 2006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2000년 한해 9295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70%이상 감소한 것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과거 5년간 해외이주 신고자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발전에 따라 굳이 외국으로 이주할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해외이주 절차를 마치고 이민하는 사례만 놓고 보면 캐나다 이민 선호도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할 수 있다. 2002년 5923명에 달했던 이주 신고자 수는 2007년 1517명에 불과했다.
반면, 현지에서 유학, 취업비자 등으로 생활하다 영주권을 취득하는 현지이민은 늘었다. 같은 기간 현지이민 신고자 수는 1014명에서 1255명으로 증가했다. 캐나다 이민 조건이 강화되면서 고용 혹은 적응력 항목에서 가산점을 받으면 유리하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으로 영주 귀국하는 소위 역(逆)이민도 증가 추세다. 2007년 영주귀국자수는 573명에 달했다. 역이민 사유로는 현지생활 부적응 외에도 한국내 취업을 꼽은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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