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1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캐나다 근로자 비율이 전체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 지역 한인 중 직장에서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006년 인구조사(Census) 결과를 토대로 4일 캐나다 고용시장 추이 추이와 근로자들의 학력, 사용 언어 등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전국 취업률은 2001년부터 2006년 사이 연 평균 1.7%씩 성장해 G7 국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15세-64세 사이 캐나다 근로자 중 대학 학위 과정이나 칼리지 전문 과정을 마친 사람이 10명 중 6명꼴로, OECD 회원국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 “1개 이상 언어 사용” 직장인 15%=캐나다 근로자 중 일터에서 1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80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01년 인구조사(250만명, 14.6%)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2006년을 기준으로, 직장에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근로자 비율은 85%, 불어를 주로 사용하는 근로자 비율은 26%였다. 영어나 불어나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들 중, 직장에서 영어·불어 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비율은 22%로 집계되어, 2001년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우 직장에서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31.5%, ‘꾸준히 사용한다’는 응답이 18.6%였다(도표 참조). 한인 근로자 2명 중 1명은 직장에서 한국어를 주언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언어별로 보면 만다린 사용 비율은 52.9%, 광동어는 48.7%, 펀잡어는 40%, 베트남어는 34.3% 등이다.
◆건설·자원개발 분야 고용 많이 늘어= 고용시장을 주도한 산업은 건설업과 천연자원개발업이다. 2006년 현재,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산업 종사 인력은 22만27000명으로, 2001년 이후 연평균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 고용도 연평균 4.5% 성장했다. 반면 제조업계 고용은 연평균 1.4%씩 감소했다. 한편 55세 이상 근로자가 전체 1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2001년 11.7%에 비해 고령 근로자 비율이 높아졌다.
한편 2001년 이후 정착한 최근 이민자들(25-54세)의 2006년 현재 취업률은 67%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보다 3.6% 높아진 수치이며, 캐나다 출생 근로자들의 취업률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이민자와 캐나다 출생 근로자간의 취업률 격차는 2001년 17.4%에서 2006년 15.4%로 좁혀졌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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