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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라인 “주민 의견 듣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28 00:00

연결지점과 종착역 일대 재개발은 불가피

27일 오후 코퀴틀람 시청에서 열린 에버그린 라인(Evergreen Line) 공청회에는 개발에 관심을 둔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에버그린 라인 노선 방향에 대한 말을 아끼는 중이다. 기획단계에서 공개된 북서노선과 새로 추가된 남동노선 중 어느 방향으로 개발이 결정되던지 올 연말에 있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은 “어느 방향이 되든지, 우선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며 오히려 기자에게 의견을 물었다. 다른 시의원들도 윌슨 시장과 같은 언급 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폴 리 코퀴틀람 시청 교통부장은 “현재 시청에서는 2명이 에버그린 라인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며 “사실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정부가 하기 때문에 시청은 현재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시기에 대해 리 부장은 “적어도 앞으로 1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청에서 의견수렴이 끝나면 트랜스링크와 주정부에서 타당성 재고에 들어가고 차량 제작 및 건설회사 선정 절차도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발사 직원은 에버그린 라인 건설과 관련해 “시작점인 로히드 하이웨이 타운 센터와 종착점인 코퀴틀람 더글라스 칼리지 일대는 어찌됐건 개발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 지역 상권과 주거환경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인트리에서 상점을 운영한다는 빌 허드슨씨는 “코퀴틀람 주민들도 ‘캠비가의 교훈’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캐나다라인 개발기간 동안 캠비가의 고객 동선(動線)이 끊기는 바람에 상권을 잃은 사람들이 있는데 코퀴틀람에서도 2~3년 내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로히드 하이웨이 인근에 거주하는 리나시 벨더융씨는 트랜스링크 직원에게 건설공법에 대해 질문하면서 “만약 분진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 발코니 문을 한동안 열지 못하게 될 것 같다”며 “개발에는 찬성하지만, 개발로 인한 생활권 침해는 최소화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버그린 라인은 한인 상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서노선의 경우 로히드 타운센터에서 로히드 하이웨이를 거쳐 노스로드 북쪽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남동노선은 로히드 하이웨이를 따라 뻗어나가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개발지역이 노스로드를 일부 거치게 돼 건설공사를 시작한 후 또는 완공한 후 한인 상권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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