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프린스 루퍼트항이 있다."
지난 주말 아시아 투자유치를 위해 떠난 캐빈 크루거 BC주 광산부 장관이 밴쿠버 공항에서 BC주의 강점을 설명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프린스 루퍼트항은 전적으로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항구다. 이 항구는 내륙지역으로는 미국 중서부지역까지 철도연결망을 갖추고 있다.
BC주정부는 프린스 루퍼트항을 아시아권 수출입에 대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프린스 루퍼트항은 9월 12일 콘테이너처리시설을 새로 개설하고 올해 10월 30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11월 1일 처음으로 CN철도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했다. 앞으로 이 시설을 통해 프린스 루퍼트 항은 연간 최대 50만 TEU를 하역하고 선적하게 된다.
항만관리공단은 추가투자를 통해 2011년까지 프린스루퍼트항의 물류처리능력을 연간 200만TEU로 늘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주정부 경제개발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까지 프린스 루퍼트항의 물류처리능력을 연간 400만TEU로 늘려 현재 밴쿠버항이 처리하는 물량의 2배를 맡길 예정이다. 밴쿠버항은 2020년까지 500만TEU로 물류처리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을 추진 중으로, 계획대로라면 BC주는 2011년부터 밴쿠버항과 프린스 루퍼트항을 2개 주요 항구로 활용하게 된다.
현재 밴쿠버항은 물류처리능력면에서 서북미 지역 4위이나 개발계획을 수행하게 되면 3위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을 앞서게 된다. 프린스 루퍼트항은 올해 10월 처음 서북미 지역 10위권 항구에 발을 디뎠다.
프린스루퍼트 항만 관리국 대변인은 "현재 중국 홍콩, 칭따오, 다리앤과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출항한 선박들을 받았다 "며 "한·중·일 3국에서 북미주로 보내오는 화물을 유치해 캐나다와 미국 중서부까지 연결된 철도망을 이용,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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