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나 캐나다 국내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기술인증(Foreign Credential Recognition: FCR) 정책마련과 관련해 BC주정부는 소규모 예산을 직능단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BC주정부는 올해 6월 FCR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직능에 대한 규정을 가진 전문단체가 BC주 단위에서 통용되는 자격기준을 먼저 마련하고 이를 캐나다 주간(州間) 통용되는 자격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BC주정부는 29일 캐나다 각 주간 통용되는 FCR 체계 마련을 위해 각 전문단체별로 최대 5만달러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예산을 지원받은 단체는 자체 규정을 번역하고 사용자 편의에 맞게 개편해야 하며, FCR을 위한 온라인 신청서와 자체 평가 도구를 제공해 신청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또한 적절한 FCR 평가 과정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주정부의 정책에 얼마나 많은 직능단체가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관련 단체 관계자는 “사무원 1인 연봉 수준의 예산지원으로 웹사이트 개선, 평가규정과 기준까지 마련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만들라는 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엔지니어 등 이미 FCR에 대한 기준이나 규정을 마련한 단체들에게는 이번 예산 지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은 단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BC주정부의 ‘민간에 맡기는 스타일’이 FCR 정책 마련에도 반영된 가운데 “부족한 인력 수급을 위한 방편”으로 민간에 제한된 예산 지원을 통해 지원하는 FCR이 실제 기능을 할지는 미지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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