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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전 열며 ‘색’의 아름다움 즐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6 00:00

우리모임 / BC한인미술인협회 활동 10년 째…미술 전공자들의 모임

하루가 멀다하고 생겼다가 사라지는 온라인 오프라인 동호회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소수의 이민자들 가운데서 또 소수일 수밖에 없는 전공자들이 모여 11년째 알차게 운영되고 있는 모임이 있다.

밴쿠버 이민자들 가운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BC한인미술인협회’는, 대개 그 분야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취미를 즐기며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인 동호회와는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회원들은 매년 회원전을 열고 개인전과 캐나다 내 타민족들과 함께 그룹전시회를 개최하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만의 모임이다. 이밖에 매월 열리는 정기 모임에서는 미술에 관한 정보와 새로운 소식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반적인 동호회와 같은 인간관계를 나눈다. 

스케치 여행을 겸한 산행에 나선 BC한인미술인협회 회원들. 매월 정기모임 외 등산과 전시회를 함께 다니며 우정을 나눈다.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혜원 회장.

1997년 유형길씨 등 미술을 전공한 교민들이 의기투합해 동호회로 시작한 이 모임은, 11년이 지난 지금 밴쿠버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만의 전문가 동호회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 열정으로 시작한 전문가들의 모임이라 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명맥만 유지되는 것과 달리, 세월이 갈수록 열정이 뜨거워진 회원들은 1997 ‘Discovery 97’을 비롯해  ‘Image 98’ ‘BC 한인미술인협회전’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전공자라고 해도 밴쿠버 방문자는 회원이 될 수 없는 등 가입자격이 제한적이다. 
 
“교민 숫자도 적은 이곳에서 전공자들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협회 설립의 취지가 함께 전시회와 작품활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회원들 모두 자신의 출품작을 그리기에도 바빠요. 그래서 취미 동호회처럼 누가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회원들은 매년 열리는 회원전과 그룹전, 개인전까지 1년에 수 차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그때마다 출품할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밖에 없다는 것. 2002년에 이어 올해 회장을 맡아 봉사를 하고 있는 김혜원 회장도 홍익대학교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후 이곳 밴쿠버 에밀리카 미술대학에서 다시 서양화를 전공했다.

“초기 회원전은 회원들이 출품을 원하는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고 협회가 체계를 갖추면서 기획전의 형태로 개인의 발전과 더불어 모임도 성장하고 있죠. 특히 우리 교민 작가들이 이 나라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많은 전시회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초기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올해 연말 회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 회장은, 개인적인 작품에 몰두하던 회원들이 이때가 되면 ‘나 중심에서 동호회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고. 이밖에 스케치 여행과 전시회 참관, 회원 개인전을 응원하며 미술관련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갖고 있다.

초대 유형길, 황택구, 이원일 회장에 이어 올해 김혜원 회장으로 계보를 이어오며 11년째를 맞이한 BC한인미술인협회 초창기 멤버들은 이제 40~50대, 60대가 된 회원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밴쿠버와 캐나다 전 지역 미술인들과 교류하며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이란 젊어서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강렬한 원색을 대비시킨 역동적인 붓 터치가 뜨겁게 살아나는 분도 있으시죠. 더 그윽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젊은 사람들이 감히 표현해 낼 수 없는 작품을 마주한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그림은 그렇게 깊어진 연륜으로 성숙해진 사람만 그려낼 수 있죠.”

밴쿠버에서 아동미술대회를 처음 개최한 곳도 이 모임이다. 회원들은 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부여해, 미약한 출발이지만 다부진 예인을 길러내는 것도 자신들의 몫이라고 여긴다. 

문의 (604) 261-7495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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