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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전통음식 한상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01 00:00

제 5차 세계한상대회 부산에서 열려 ●‘대장금’ 온대성 대표 中서 단맛 비빔밥 호평 ●‘처가방’ 오영석 대표 日서 한식당 14곳 운영 ●‘북창동 순두부’ 이희숙 대표 맵게 짜게 싱겁게

전 세계에서 ‘한국의 맛’으로 성공한 재외동포 식품·음식 한상(韓商)들이 제5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 왔다. 3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국음식의 세계화. 미국 북창동 순두부, 중국 대장금, 일본 처가방 대표들이 그들만의 노하우를 풀어냈다.

맞춤형 순두부로 승부=‘북창동 순두부’ 이희숙 대표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한국음식 사업자다. 지난 96년 4월 LA 한인타운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시애틀과 도쿄 등지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 마포(1998년)와 인천(2006년)에 하나씩 매장을 열었다. 미국에서 창업해 일본과 한국으로 역수출한 셈이다.

이 대표의 순두부가 미국과 일본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소비자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 이 음식점에는 만두·카레·곱창 등 12가지 순두부 메뉴가 있는데 손님들은 ‘맵게’ ‘짜게’ ‘싱겁게’ 등을 입맛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최근엔 화학조미료 사용 여부도 손님이 결정하도록 했다. 상당수 선진국 소비자가 화학조미료 사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양식당에서 안심 스테이크를 시키며 ‘웰던, 미디엄, 레어(Rare)’ 중에서 고르는 것보다 더 복잡해진다. 서민들이 먹던 순두부를 서구식 ‘맞춤형 순두부’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그가 만든 김치도 자랑거리. 그는 “외국인들이 김치 먹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일명 ‘숨은 김치’를 만들었다”고 했다. 김칫국물은 붉은 색 그대로인데 고춧가루·파·마늘·생강·젓갈 등 양념이 눈에 보이지 않는 김치를 말한다. 직접 먹어보면 양념 맛이 은은히 배어나온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해 맛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스시는 세계 어디를 가든 비슷한 맛과 고급스런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 음식도 표준화에 성공한다면 어느 음식보다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비빔밥을 팔다=중국에서 전주비빔밥 전문점인 ‘대장금’을 운영하는 온대성 대표는 현지화가 성공비결이라고 했다. 그가 비빔밥집을 차리면서 한 일은 단맛을 강화한 것. 다년간 중국 음식점을 탐방한 결과다. 모든 음식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직원도 현지인 위주로 썼다. 그 결과 올 초부터 문을 연 대장금은 벌써 4호점을 여는 등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매장을 7개로 확장하고 오는 2010년에는 99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온 대표는 “수년간 중소형 한식당 500여개 업소가 중국에 진출했으나 80%가 영업부진을 면치 못해 대부분 철수한 상황”이라며 “중국인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가정의 식탁을 한식으로= ‘처가방’ 오영석 대표는 1993년부터 일본에서 14개의 한식 레스토랑과 12개의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불고기, 갈비 등 기존 스타일의 한식에서 탈피하여 가정식 한국음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의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파 부침개라고 한다. 다음이 불고기, 잡채, 돌솥비빔밥, 갈비찜 순이다. 식품점에서는 배추김치, 나물, 깍두기, 오이김치 순으로 잘 나간다고 한다.

부산=호경업기자 h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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