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땅에서 “우리”로 살기 위해
11월 11일은 리멤브런스데이(Remembrance Day)다. 캐나다의 현충일이라 할 수 있는 이 날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지난 1919년 모든 영연방 국가에서 시작됐다.
캐나다군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당시 각각 6만명과 4만4000명, 그리고 한국 전쟁에서 516명이 희생됐다. 이들을 포함한 참전용사 전원은 11월 11일 오전 11시, 동시에 기억될 것이다. 2분 간의 묵념을 통해서다.
리멤브런스데이 기념식 현장을 찾는다면 추모의 순간을 더욱 선명히 느껴볼 수 있다. 해당 기념식은 메트로밴쿠버 각 도시에서 매년 진행돼 왔다.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참전용사로 두지 않았어도, 적지 않은 인파가 같은 땅에 사는 “우리”로서 추모의 현장을 찾는다. 그 대열이 가장 긴 곳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빅토리 광장(Victory Square, 150 W. Hastings St.)이다. 11일 오전 10시 30분 기념식이 진행되고, 이후에는 캠비가와 헤이스팅스가를 중심으로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이 퍼레이드에는 참전용사와 연방경찰(RCMP), 밴쿠버해병전우회 회원 등이 참여해 왔다.
한편 당일 오후 3시 버나비 센트럴파크내 평화의 사도상 앞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국제 추모식 "부산을 향하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전쟁 당시 파병된 캐나다군은 약 2만6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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