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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비행 성공한 홍혜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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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4-22 00:00

솔로 비행 성공한 홍혜경 씨

"하늘이 허락한 사랑 짜릿"

창공을 나는 주부 파일럿… 일상으로부터의 자유 만끽

누구라도 한번쯤은 어릴 적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꿔 봤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대형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늘을 비행 할 뿐, 직접 조정관을 잡는 일은 매우 드물다. 보통 사람으로서 어릴 적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한 가정주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년전 밴쿠버에 이민 와 남편과 15살 난 아들을 둔 주부인 홍혜경씨(44세)는 지난 12일 첫 솔로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부 파일럿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작년 10월 말 처음 항공교육 세미나에 참석하고 체험비행을 한 후 비행을 배우기로 결심했다는 홍씨는 "어릴 적 한국에서 살 때 양수리 경비행장 옆에 살아 항상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보아왔다"고 말하며 "처음 비행 했을 때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어려워도 한번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처음 교육을 받을 때는 영어로 모든 공부를 해야 하고 통신과 이론에 대한 시험도 봐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어려운 도전을 하면서 삶의 새로운 활력을 느꼈다고 한다. 주위에 알리지 않고 시작한 홍씨에게 친구가 "요새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자 "요즘 하늘이 허락한 사랑을 하고 있다"라며 같이 웃었다는 홍씨는 비행을 할 수 있게 후원해준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처음 비행기 조정을 배운다고 하니, 비행기를 많이 타는 남편이 조용히 웃으며 해보고 싶으면 끝까지 하라고 하더군요. 제 아들도 비행교육이 어려워 힘들어 할 때마다 '엄마 기죽지 말고 꼭 해'라며 많은 힘을 줬습니다"

홍씨를 지도한 프로페셔널 IFR의 손제봉 교관은 "보통 일주일에 3번 정도 비행이 있었고, 비행이 없는 날에는 이론 교육이 있었는데, 가정 주부로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씨가 끝까지 열심히 해 이제 개인 조종사 면허 획득을 눈 앞에 두게 됐다"며 남자들도 끝까지 하기 힘든 비행기 조정을 성공적으로 해 냈다며 칭찬했다.

일반적으로 개인 조종사 면허의 경우 이론 3개월, 비행 3개월의 기간동안 교관동승훈련과 단독 비행 훈련을 받게 된다. 이 기간동안 최소 45시간의 비행 교육과 최소 40시간의 지상교육 등을 받고, 캐나다 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조종사 면허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면허를 발급 받게 된다.

홍씨는 "그동안 이론 수업과 비행 훈련에 참가 할 때 주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수업을 들을 때는 같이 공부했던 한국 학생들이 많이 도와줬고, 일반 학생들은 같이 비행하기 힘든 베테랑 파일럿인 항공학교 교장이 비행 훈련 시 여러 번 동승해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주부로서 비행기 조정에 도전해 처음 단독 비행을 했을 때의 느낌을 묻자 홍씨는 "내 손으로 조정관을 잡고 넓은 하늘을 날면서 일상으로부터의 무한한 자유를 느꼈다"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홍씨는 비행시간을 더 채운 후 개인 조종사 면허시험을 보게 되며, 면허를 따게 되면 약 10시간씩 가는 비행기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손 교관은 "밴쿠버로 1년 정도의 연수를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6개월은 영어학원에서 보내고 나머지는 비즈니스 스쿨 등을 다니며 자격증을 딴다"며 비행학교에서 공부하면 비슷한 비용과 시간 투자로 영어도 배우면서, 확실한 취미로 삼을 수 있는 비행기 조정 면허도 딸 수 있다며 적극 추천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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