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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피해 강력 범죄 잇달아 발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6-06 00:00

지난 5월 말 한인 40대 여성이 코퀴틀람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일 에는 20대 한인 청년이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있는 노스 로드 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해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총격 사건이 발생한 노스 로드 지역의 경우 3년 전에도 이 지역의 한 노래방에서 한인 10대 청소년이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이 있었으며 지난 1월에는 이 지역의 한 PC방에서 인도네시아계 10대 청소년이 베트남계로 추정되는 3명에게 총을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또 작년 11월과 지난 3월에도 이 지역 술집에서 한인 청년들이 패싸움에 연루되어 폭행 피해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코퀴틀람 RCMP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일요일인 지난 1일 새벽 1시경 노스 로드 300블록 지역에서 발생했다. 코퀴틀람 RCMP는 1일 새벽 1시 경 제보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 군이 총에 맞은 채 발견됐고 용의자들은 현장에서 달아난 후였다. 코퀴틀람 RCMP는 사건 당일 같은 시각 대에 911을 통해 이 지역에 있는 식당에서 패싸움이 났다는 내용의 제보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다고 밝혔으며 총격 사고로 숨진 피해자는 27세의 코퀴틀람 거주 한인 찰리 리군(27세)으로 신원이 밝혀졌다고 4일 발표했다.



코퀴틀람 RCMP의 제인 밥티스타 경관은 4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서는 숨진 피해자의 신원만이 확인됐으며 코퀴틀람 RCMP 살인사건 전담반과 강력범죄 수사반이 공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밥티스타 경관은 이날 사건이 발생하게 된 자세한 정황과 용의자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6일 오전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 발표된 내용은 없다.



폭행 사건 빈발, 대책은 있나



총격 사건 제보자에 따르면 숨진 이 군은 이날 친구들과 노스 로드 300블록 지역에 있는 한 식당에서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식당 안에 있던 베트남계로 보이는 청소년들과 시비가 붙었으며 그 중 한 명이 이 군을 뒤에서 총으로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곧 로얄 콜럼비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인 젊은이들이 더 이상 강력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 S씨는 “한인 청소년들이 강력 범죄로 피해를 입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불의의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인 사회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본사 웹사이트(www.vanchosun.com) 독자 게시판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 독자는 “왜 한인들이 계속 피해를 당해야 하냐”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 독자는 “최근 총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 경찰이 과연 범인들을 잡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BC주 경찰의 업무 수행 능력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인 젊은이가 피해를 당한 사실에 밴쿠버 교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밝힌 한 네티즌 독자는 “이곳은 한국과 상황이 다른 만큼 밤 늦은 시각까지 밖에서 머무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이번 사건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 독자도 있었다.



노스 로드 지역의 치안 문제와 시 당국과 RCMP 차원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노스 로드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강력 범죄 사건들과 관련해 존 킹스베리 코퀴틀람 시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단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CMP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수사를 할 것으로 본다는 킹스베리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킹스베리 시장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퀴틀람 RCMP 제인 밥티스타 경관도 대책 마련과 관련, “노스 로드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한편 노스로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노스로드 비즈니스개발협의회(North Road Business Improvement Association)측은 “이 지역에서 한인이 피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어 유감스럽다”며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안전, 교통, 거리 미화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협의회도 이 문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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