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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유학원’, 부도 후 잠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6-03 00:00

유학생 심각한 피해… 구제 대책 시급
밴쿠버 다운타운의 Why Not 유학원의 사장이 유학생들의 등록금을 횡령하고 거래 학교의 채무를 뒤로한 채 잠적했다.



지난 6월 2일(월) 유학원에 출근한 자원봉사자 빅토리아씨는 유학원의 컴퓨터와 집기들이 사라져 버린 것을 발견하고 사장 김문철씨를 수소문 했으나 김씨는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후 유학원을 찾은 학생들은 본인의 등록금이 학교측에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으며 피해학생과 피해액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001년 다운타운 버라드 거리에 문을 연 Why Not 유학원은 초기에는 유학업무와 함께 이민, 정착 서비스도 했으나 최근에는 유학업무만을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의 잠적소식을 듣고 달려온 피해자 김모씨는 어지러운 사무실에서 본인의 서류를 발견한 후 “전사장과 친분이 있어 아내의 이민서류를 맡겼는데 2년 동안 이민국에서 소식이 없었다”며 “그동안 서류도 하나 안 보냈고 거짓말로 변명을 해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Why Not 유학원은 전사장 김용석씨의 부실경영으로 밴쿠버 각 학교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으며, 최근 동료 김문철씨가 유학원을 인수 받아 운영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했던 직원들에 따르면 Why Not 유학원은 지난해 말부터 보수를

지급하기는 커녕, 일부 직원에게서 돈까지 빌려 급한 돈을 막았다고 한다.

이곳에 약 1년 동안 일했다는 빅토리아씨는 “사장과 친분이 있어 자원봉사자라는 미명하에 도와주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다”라며 “돈한푼 못 받고 일하면서 카드로 빌려준 돈만 5천 달러가 넘는다”며 울먹였다.



Why Not 유학원에 7개월치 학원비 7천 달러를 지불한 이광재씨는 “개강날 학교에 가니 등록이 안돼 있어서 유학원에 와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연락해 정확한 피해액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피해가 확인된 학생들은 대략 20여명이지만 몇 달 전에 등록한 학생의 돈도 학교에 입금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 학생은 60~70명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피해액은 학생 피해액과 학교측의 채무를 합쳐 최소 17만 달러에서 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전사장 김용석씨와 현사장 김문철씨와 친했다는 한 교민은 “예전에

중국과 호주에 있었던 칼(김용석씨)이 방문자 신분으로 캐나다에 온 후 유학원을 같이 하자고 제의했었다”라며 “유학원을 연 후 고급차를 몰고 다니고 잦은 학생들과의 술자리, 카지노 출입 등으로 씀씀이가 헤펐다”고 전했다.



현재 전사장 김용석씨와 사라진 김문철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한 피해자는 “전 사장이 영국으로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영국에 가서 유학생을 상대로 또 사기를 치려 하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Why Not 유학원의 부도잠적은 몇 년 전의 에드버킷 유학원과 드림스타디 유학원에 이은 세번째 사건으로 경쟁이 심한 밴쿠버 유학원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학업체의 부도 및 잠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무고한 유학생 뿐이며 같은 사건의 반복으로 인해 이들이 각 학교에서 구제 받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피해자 연락처: 604-762-6146(이광재) 또는 lkj10925@yahoo.co.kr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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