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협·한상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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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협·한상협 '하나로'

결별 1년만에 재결합… '불안한 동거'우려도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이하 실협)와 한카식품상협회(이하 한상협)가 다시'하나로'합친다.

지난달 28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 실협은 그 동안 물밑에서 진행해온 한상협과의 재결합 문제를 공식 논의했으며 격론 끝에 현재 공석중인 실협 이사에 한상협 추천 인사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한상협도 2일 이사회를 열어 한재운씨를 실협 정관개정위원회 위원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모두 5명을 이사로 추천했다.

이로써 양 단체는 결별 1년만에 재결합하게 됐지만 통합에 이르기까지 양쪽의 이견을 조정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이 결코 순조롭지는 않아 상당한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상협은'실리를 위한 재결합' 의견이 대세를 이뤘지만 반대 움직임이 일부 있었고 실협 내부에서도'돌아온 탕자'쯤으로 여기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별과 재결합의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과 보이지 않게 남아 있는 상호간의 앙금 때문에 '불안한 동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실협이'독립채산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협회 운영에 대한 개선의지를 천명한 마당에 양 단체가'우리는 하나'라는 공통인식 아래 재결합이라는 큰 그림의 실마리를 풀었던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더 많다. 또, 통합이후에도 '회원의 실익'과는 무관하게 사소한 이견차를 확대하거나 편을 가르려는 행태는 이제는 완전히 배격될 것이라는 분위기 높다.

한편, 실협은 한상협과의 재결합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알버타주의 에드먼튼 및 캘거리지역 실업인협회와 연대한'서부캐나다 한인실업인협회(가칭)'구성작업에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필회장도 "한인 실업인의 위상과 이익 증대를 위해서는 전체 서부캐나다 지역의 실업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익단체로 거듭날 실협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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