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민자 근로 소득, 정착 기간 따라 꾸준히 오른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2-13 15:52

“난민 제외하면 소득 수준 낮지 않다”
메트로밴쿠버에서 4인 가족(미성년 자녀 두 명 포함)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소득이 필요할까? 우선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의 주장대로라면, 부부가 각각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벌이가 있어야 4인 가족의 생활이 가능하다. 지난해 넘비오사는 밴쿠버의 4인 가족 월 생활비를 5390달러로 추정하기도 했다. 다시 말하자면 생활비로 연 7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 이민자에게 있어 연소득 7만달러는 언감생심일 수도 있겠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캐나다에 들어온 새 이민자(난민 포함)의 정착 1년 후 중간 근로 연소득은 신고 기준 2만2000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2011년 혹은 2012년 캐나다에 정착한 새 이민자의 1년 후 중간 근로소득에 비해 1000달러 늘어난 것이지만, 적어도 밴쿠버의 최저 생계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민자의 소득 수준이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통계청 자료만 놓고 보면, 정착 기간에 따라 임금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지난 2004년 정착한 이민자의 2005년 중간 근로 소득은 1만6800달러로 집계됐으나, 이후 2009년 2만6000달러, 2014년에는 3만3000달러까지 인상됐다. 10년 사이 연봉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얘기다.

이민 유형에 따라 임금 수준 또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2009년부터 2014년 사이 캐나다에 정착한 새 이민자의 중간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2014년 기준 경험 이민제도(Canadian experience class) 신청자가 가장 높은 5만달러, 주정부 이민제도 신청자 3만9000달러, 전문인력 이민제도 신청자 3만2000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캐나다에 정착한 전체 이민자의 2014년 중간 연봉 수준(2만4000달러)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 난민의 중간 연봉이 1만33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한 이민자의 소득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영주권을 취득하기 전에 이미 캐나다에 들어오는 경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2014년 정착한 소득 신고자 중 45%는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난민 신청자, 임시 체류자 등의 신분으로 캐나다 생활을 이미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해당 수치가 36%였다.

캐나다 생활을 이미 접해본 사람인 경우 통계상 더 높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1980년부터 2014년 사이 정착한 사람들 중 캐나다 생활을 미리 경험한 이민자의 2014년 중간 연봉은 3만7000달러로 그렇지 않은 이민자에 비해 16% 높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낯선 밴쿠버 생활 도와주는 웹사이트 6곳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코로나19 규제도 풀리면서 관광, 유학, 이민을 위해 캐나다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 국가로 다양한 인종들이 어우러져 생활하는 만큼,...
정착, 구직, 의료 지원에 1500만 달러 투입
우크라 난민 지원 서비스도 확대
BC주가 신규 이민자와 난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네이선 컬렌(Cullen) 시정부(Municipal Affairs) 장관은 3일 성명을 통해 “난민과 신규 이민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KCWN 10주년 맞이해 28일 '캐나다 더 잘 알기'행사 개최
지난 10년간 한인들의 캐나다 사회 정착을 위해 힘써왔던 한인 커뮤니티 워커 네트워크(Korean Community Workers Network, 이하 KCWN)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KCWN과 캐나다 더 잘 알기’ 행사를...
“난민 제외하면 소득 수준 낮지 않다”
메트로밴쿠버에서 4인 가족(미성년 자녀 두 명 포함)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소득이 필요할까? 우선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의 주장대로라면, 부부가 각각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벌이가 있어야 4인 가족의 생활이 가능하다....
“학력도 높아지는 추세”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 이민자의 학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착 전, 즉 영주권 취득 전 캐나다에서 경력을 쌓는 예비 이민자들도 늘었다. 캐나다 통계청은 17일자 해당 보고서를 통해 이 두 가지 현상이 새 이민자들의 소득 수준에도 긍정적인...
2013년 이후 급격히 줄어…"加정부, 탈북자 난민 지위 부여할 것"
2007년 이후 난민 지위를 받아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자가 총 4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캐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가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465명의 탈북 난민을 받아들였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다만 2013년부터 캐나다가...
캐나다 이민부 발표… 기존 이민자에 도움될지는 불투명
캐나다 이민부는 9일 난민 정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번 기회에 재정착지원제도(Resettlement Assistance Program· RAP)에 따른 지원단체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민부는 360만달러 지원금을 마련 지원단체의 예산을 올해 25% 늘리기로 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중간국 갇힌 탈북자 대상…한인사회 후원 아래 선정
캐나다 제이슨 케니(Kenny) 국방장관은 8일 "보수당 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북한 난민을 위한 재정착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케니 장관은 이날 토론토에서 성명을 내고 "북한...
대형업체 일제히 세일 시작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문화가 캐나다로 완전히 수입됐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4번째 목요일을 기준으로 하는 미국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말한다. 미국 상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매출을 올린다. 캐나다를 포함한...
“자택 영어 학습 프로그램 BC주에도 도입됐으면···””
새 이민자를 위한 최고의 정착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캐나다 정부가 다양한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몇 개만을 추려 보았다.▲해외 오리엔테이션(Canadian Orientation Abroad) : 캐나다 입국 전 자국에서 정착 정보 등을 미리 챙겨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뮤니티...
캐나다 인구 증가 동력은 이민자
캐나다는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5.6% 인구증가율을 보여 G8 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인구증가율의 원인은 5년간 186만3791명에 달하는 이민자가 입국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의 2011년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캐나다 국내에서도 인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온타리오주 지원비중 줄어 서부지역 증액
제이슨 케니(Kenney) 캐나다 이민장관은 25일 이민정착서비스에 대한 정부 교부금을 내년 회계연도(2012/13)에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교부금 증액 대상 지역에서 퀘벡주는 제외됐다. 케니...
써리와 노스 델타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무료 정착 프로그램, ‘Youth-Can!’이 학생을 모집한다. BC주정부의 후원으로 옵션스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직업 찾기와 리더십 익히기, 라이프 스킬 교육 등의 다양한 과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프로그램에 등록된 학생은...
주정부 이민자 영어 향상 위해 300만달러 투자
BC 주정부가 새 이민자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300만달러를 투자한다. 머레이 코엘(Coell) 고등교육부 장관은 “확대된 영어교육 서비스 덕택에 이민자들의 구직활동이 좀더 순조로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엘 장관은 또한 “영어교육 강화는 고용주와 각...
“정착 돕기 위한 한국어 안내서 발간”
새 이민자를 위한 안내서가 배포된다. 안내서에는 정착지 관련 정보를 비롯해 은행업무, 의료, 교육, 비즈니스, 법률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2009년판 안내서’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어를 포함 11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는 점이다....
“수속기간 단축 등 현실적 노력 기울여야”
이민자 정착을 돕기 위해 연방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총 14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해외 자격인증 사무소 개설과 경험이민제도(CEC) 소개에도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제이슨 케니(Kenney) 연방 이민부 장관은 “캐나다 사회에서 이민자의 역할은 매우...
석세스 써리 센터 한인담당 장기연 씨
요즘 신규 이민자들은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이 땅에 건너 온다. 인터넷 덕분이다. 하지만 그 정보들 중 일부는 이민생활이란 현실에 직면했을 때 종종 가치를 상실하곤 한다. 정보가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석세스 써리 센터의...
BC 주정부 스킬스 커넥트 제도 목표 초과 달성
BC주정부는 24일 유료 기술이민자 지원제도가 목표선을 넘은 결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콜린 한센 BC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24일 “이민자를 위한 스킬스 커넥트(Skills Connect) 제도를 통해 07/08회계연도 목표였던 보건분야 관련 이민자 200명과 다른 분야 이민자...
다른 주보다 아시아계 실업률 낮아
새 이민자 또는 정착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들의 실업률을 분석한 결과 BC주는 아시아계 이민자가 정착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캐나다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06년 이민자 취업현황’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는...
정책대안연구소, BC주 노동법 문제 사례 발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법 위반 신고체계 개선 등...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