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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 전문의가 일이 부족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0-24 15:10

수요는 높지만, 수술실 예산 부족이 문제

캐나다 전국의사설문조사(NPS)에서 캐나다 의사 실업률은 이번 설문에서 1%, 일거리가 부족하다고 답한 이는 5%다. 특히 35세 미만 젊은 의사들은 실업(1.6%)상태거나 일거리 부족(10%) 상황에 처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가정의의 실업률은 3%로 전문의 실업률 8%보다 낮았다.
의사 실업은 대체로 캐나다 국내에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고소득 직업에 수요가 높아 당장 생계가 위협받는 의사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또 적지 않은 비율이 자발적으로 일을 줄였다. 실업 또는 일거리 부족상태에 있는 의사 중 14%는 자발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다. 특히 퀘벡주에서 실업 또는 일거리 부족 상태로 분류된 의사 20%는 자발적으로 그만두거나 일감을 줄였다.

다만 수술실에 들어가는 전문의 실업 또는 일거리 부족은 캐나다 의료제도의 문제점으로 의사들 사이에서 지적된 부분이다. 이번 NPS에서 심장·흉곽수술(28%),  일반외과(18%), 정형외과(20%), 핵의학(17%) 소화기내과(12%) 등 주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의사의 일거리 부족 문제가 드러났다. 이들 수술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예산 부족으로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필수 수술이 아닌, 선택적(elective) 수술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술 수요는 높다.  BC주 수술 대기시간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일 기준 수술 6만4045건이 대기 중이며, 대기자 2명 중 1명은 5.6주이내, 10명 중 9명은 25.3주 이내에 수술을 받고 있다. 수술대기는 접수 순서가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암 진단을 받은 대기자는 2명 중 1명이 2.9주 이내, 10명 중 9명은 9주이내 수술을 받았다. 급한 환자는 먼저 수술받는 장점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는 결과적으로 투병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

2011년 BC주의사협회(BCMA)는 수술관련 의료 개선을 위한 12가지 권고안을 발표했는데, 이 중 하나는 정부가 추가 재원을 투자해 수술실 활용빈도를 높여야 하고, 좀 더 종합적이며 신속한 수술 관리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중환자의학 전문의(31%)도 일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중 12%는 자발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며, 또 다른 적지 않은 비율이 준 은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 의사= 업무 많지만, 만족스러운 직업

전체 의사 10명 중 6명은 업무량에 대해 만족(59%)하고 있다. 업무량이 과하다는 의사는 3명 중 1명꼴이다. 업무량이 많다고 답한 비율은 가정의(35%)가 전문의(30%)보다 약간 더 높다. 업무량은 인구당 의사 수가 적은 지역일수록 높은 편이다. 뉴펀들랜드주와 새스캐처원주 의사 중 업무량이 많다고 답한 비율(43%)이 높은 편이다.

의사는 적게 일하는 직업은 아니다. 의사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중 평균 54시간으로 환자진료 외에도 교습과 연구, 행정업무를 보고 있다. 이 근무 시간은 20년보다 평균 3시간 늘어났다. 여기에 의사의 호출근무나 정규시간 외 근무는 월평균 110시간에 달한다.

앞으로 캐나다의 의사 부족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의사 10명 중 1명이 2년내 은퇴할 뜻을 밝혔고, 5명 중 1명(19%)은 주중 근무시간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의시 비율은 72%로 이전 41%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의사 직업에 대한 만족감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다.
권민수 기자 ms@van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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