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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놀러 갈 날이 필요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03 00:00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이 만들어낸 ‘BC 데이’ 주민들 요구로 138년전 토론토에서 시작..점차 확대

캐나다의 공휴일은 대부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공휴일을 규정한 법 내용을 보면 대부분 그 의미와 기원에 대해 상당히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모두 기술하고 있다.

8월 첫째 주 월요일로 제정된 ‘브리티쉬 컬럼비아 데이(BC Day)’는 BC주에서만 유효한 법정공휴일이다. 그러나 BC 데이는 법률적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BC 데이를 공휴일로 선포한 BC 데이법도 단 한 줄짜리 법이다. “8월 첫 번째 월요일을 브리티쉬 컬럼비아 데이로 지켜 법정 공휴일로 한다(The first Monday of August is a legal holiday to be observed as ‘British Columbia Day’).” 즉 법이 선언했기 때문에 공휴일일 뿐 법적으로는 그 의미가 남지 않은 특이한 공휴일이다.

BC주민들이 BC 데이를 맞이해 하루 쉬는 동안 타주 주민들은 각각 다른 이름의 공휴일을 맞이한다. BC주와 비슷하게 첫 번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보내는 주는 사스캐처원주(SK 데이)와 뉴브런스윅주(ND 데이)이다. 누나붓 준주와 노스웨스트 준주도 ‘시민의 날(Civic Holiday)’이란 이름으로 8월 첫 번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보내고 있다.

반면에 BC주 이웃 알버타주는 8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전통문화의 날이라는 의미의 ‘헤리테지 데이(Heritage Day)’로 이름 붙였지만 BC주와 달리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알버타주처럼 8월 첫째 월요일에 특별한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법정공휴일이 아닌 주는 ▲온타리오주(심코 데이) ▲마니토바주(시민의 날) ▲노바 스코시아와 PEI(Natal Day·향촌의 날)가 있다. 이들 주에서는 8월 첫째 월요일이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을 공휴일로 보낼 것인지 여부는 기업주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선택에 달려있다. 한편 뉴펀들랜드주와 퀘벡, 유콘 준주에서는 8월 첫 번째 월요일이 공휴일도 아니고 특별한 이름이 붙은 날도 아닌 평범한 월요일이다.

8월 첫 번째 월요일이 공휴일이 된 배경은 캐나다 건국초기인 18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토론토 시의회는 한 여름을 맞이해 놀러 갈 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빗발치는 성원에 ‘레크리에이션의 날’을 제정했다. 138년 전 시작된 한여름에 놀러 갈 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후 캐나다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성원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법정공휴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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