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녀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오래전 어머니가 소개해 주신 날로 기억된다. 처음 만났을 땐 서먹서먹해 말을 걸기 어려웠고 사실 첫인상이 별로였다. 가끔 가족 행사 때 볼 수 있었지만, 그냥 본체만체하고 헤어지곤 했다. 그리고 그 녀석을 거의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시골에서 전학 온 친구 집에 놀러 갔더니 그 녀석과 녀석의 친구들이 온 천지에 널려 있었다. 그리고 집안에 그 녀석의 풋풋한 향기가 가득 차 나도 모르게 취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