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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인공지능의 현주소는? UBC 박재철 연구원이 들려주는 취업 준비 꿀팁

정아현 인턴기자 a01051825889@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14 10:07

UBC 경영 대학원 박사 과정 4년 차 '박재철 연구원'



최근 새롭게 대두된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 동향이나 산업구조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러한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공이나 과목을 개설하고 확대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발맞춰, 어떻게 효과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을까? UBC에서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박재철 연구원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UBC 경영 대학원 박사 과정 4년 차로, 경영 정보 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을 전공하고 있고 이진무 교수님, 이명환 박사님과 함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더불어, 박사 과정을 마치기 위한 여러 요건들 중 하나가 한 학기 동안 한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기에, 이번 학기부터 'COMM 337 경영 프로그래밍 및 분석'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Q. UBC에서 거두었던 특별한 성과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는가?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학회에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들 하나하나가 뜻깊게 느껴진다. UBC 내에서는 소규모 연구진과 함께 일을 하지만, 학회에 가면 넓은 규모의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에 연구 경험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그 중 박사가 되고 처음으로 참여했던 학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처음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Q. 가장 의미있었던 프로젝트나 연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IT 기술들이 회사들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연구가 내게 가장 의미가 있다. 최근 들어,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기로 필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을 이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회사 내에서도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들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장비들을 업무 환경에 도입하는 추세다. 이런 장비들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기존의 전통적인 전사적 자원 관리(ERP), 고객 관계 관리(CRM)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의 가치와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Q. 최근 대두되고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 동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

이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부정할 수 없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은 데이터 집약적인 플랫폼 회사나 인공지능에 기반한 회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경제 동향이나 산업 구조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에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와 공급업체를 연결하고 이들 간의 거래를 중개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더불어, 지난해 말 출시된 ChatGPT를 필두로 다양한 대형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이 생겨나고 있고, 현대 기술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들어 이러한 인공지능 사용에 주의하자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30일 미국에서 발표된 인공지능 규제 행정명령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제한 없이 급속도로 기술 발전이 이루어져 왔다면 앞으로는 책임 있는 개발과 사용이 대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이에 학생들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을까?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연구 쪽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간단하게라도 코드를 직접 작성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론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실제 데이터와 모델에 대한 이해가 미흡할 수 있다. 그렇기에 코드 작성은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고 실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표하는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전공자라면 주로 파이썬(Python), R, SQL 혹은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도구인 태블로(Tableau) 등을 익히는 걸 추천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비전공자들이 접근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Q.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하자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이 세운 기준에 맞추어 나아가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졸업을 조급해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나는 이런 학생들에게 학생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나 또한 복수 전공, 군대, 교환학생 등으로 졸업이 늦어진 편이지만, 이때의 경험들을 통해 나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즐겁지 않으면 그것을 오래 지속해 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즐거운 것과 잘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 나가는 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UBC K.I.S.S 13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정아현 인턴기자 a010518258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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