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계속되는 IT 업계 고용 한파에도 “포기는 없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18 12:55

총영사관·KDD 공동 주최 IT 컨퍼런스 개최
구직자에 팁 전하는 멘토링 세션 ‘성황’

▲15일 UBC 롭슨 스퀘어에서 열린 IT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업 인사 담당자와 좌담회의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T 업계에 불어닥친 채용 한파에도 불구하고, 한인 IT 인재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견종호)과 캐나다 서부 한인 IT 전문인 모임 KDD(Korean Developer and Designer)가 공동으로 주최한 IT 컨퍼런스가 15 UBC 롭슨 스퀘어에서 개최됐다.

 

경력자만 구하면 우리는 어디서 일해요?”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IT 취업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업계 채용 담당자들의 좌담회와 멘토링 세션이 진행돼, 200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구직자들은 하나같이 일을 하고 싶어도, 기업들이 거의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경력을 쌓을 곳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60곳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는 J모 씨(BCIT 졸업)채용이 열려 있는 곳이 있더라도 규모가 너무 작거나, 직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 멘토들의 팁을 듣고, 다른 구직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아마존과 애플 등의 거대 기업을 비롯해 많은 IT 업계 회사들이 채용을 동결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인력에 대해서도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KDD의 운영진인 안혜선(마이크로소프트) 씨는 팬데믹 기간 주가가 치솟아 채용을 불필요하게 확대했던 기업들이 지금의 경제위기를 핑계 삼아 인력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채용 문을 다시 여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곧바로 업무 투입이 가능한 시니어 레벨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울수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

 

이에 취업을 노리고 있는 학생들과 구직자들은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거나, 학업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인사 담당자와 좌담회의 패널로 참석한 정상혁(텔러스 헬스) 멘토는 이런 시기일수록 새로운 기술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빨리 적용하는 등의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또한 채용이 열렸다고 해서 무조건 이력서를 넣기보다는, 본인이 들어가고 싶은 곳을 꼽아서 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BCIT 컴퓨터 시스템 테크놀로지 학과의 유지호 교수가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컴퓨터 아키텍처 연구의 진보’, UBC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의 윤동욱 부교수가 ‘AI가 인간의 자아와 관계형성이 미치는 영향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네트워킹 시간도 이어져, 이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전문인들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KDD 주최 행사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는 시니어 개발자 윤규원(베스트바이) 씨는 밴쿠버에 정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IT 업계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인맥을 쌓고 다양한 정보도 서로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KDD는 광역 밴쿠버는 물론 캐나다 서부와 토론토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약 1000명의 한인 IT 업계인들이 가입되어 있으며, 매달 IT 세미나, 워크샵, 커리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신춘문예 수상작부터 디카시 특집까지
한인 문학의 현재와 미래 담아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회장 민완기)가 순수 정기 문예지 ‘밴쿠버문학’ 제9호를 발간했다.   ‘밴쿠버문학’은 캐나다 서부지역 유일의 본격 종합 문예지이자...
총 5000달러 넘는 기금 마련
무궁화재단과 무궁화여성회가 주최한 제18회 한인요양원 기금 마련 바자회가 지난 5일(토), 버나비 뉴비스타 로즈가든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총 5000달러...
한인문화축제 19일 버나비서 개최
K-컬처의 열기와 전통 문화의 만남
서부 캐나다 최대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 행사인 제23회 한인문화축제가 오는 7월 19일(토) 버나비 스완가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BC 한인문화협회(회장 신동휘)가...
실협 주최 상속 세미나 19일 버나비서 개최
2024년 실협이 주최한 창업설명회 당시 모습 BC한인실업인협회(회장 한용, 이하 실협)가 주최하는 ‘2025년 상속(유언장 작성) 세미나’가 오는 19일(토) 오전 10시, 버나비에 위치한 실협...
한국전통예술원 제15회 정기공연 성료
다양성 조화 이룬 무대··· 예술로 소통하다
27일 노스밴쿠버에서 열린 한국전통예술원 정기공연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난장'이 펼쳐지고 있다. (사)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이 주관한 제15회 정기공연이...
1300여 관객 가득 메워··· 역사적 의미 되새겨
밴쿠버합창단의 제18회 정기공연이 지난 28일 오후 써리 찬도스 패티슨 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공연은 특히 한국전쟁 7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로 마련돼, 1300여 명의...
박혜경 시인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려
캐나다 한국문인협회(회장 하태린)가 주관하는 제13회 한카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오후 버나비 소재 카메론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하태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민...
‘톰 리 오픈’ 7월 5일부터 두 달간 대장정
우승자에 상금 500달러··· 30일 신청 마감
광역 밴쿠버 지역 한인 최고 테니스 최강자를 가리는 ‘Tom Lee Open 2025’ 대회가 오는 7월 5일부터 8월 23일까지 약 두 달간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200여 명의...
재향군인회 주관··· 참전용사 희생 기려
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버나비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평화의사도비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장민우)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
6.25 전쟁 발발 75주년 맞아
박영길 용사에 무공훈장 2점 전수
대한민국 국방부와 주밴쿠버총영사관이 박영길 6.25참전용사(아래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무공훈장 2점을 전수했다. /주밴쿠버총영사관대한민국 국방부와 주밴쿠버총영사관은 25일...
밴쿠버합창단 제18회 정기공연 써리서 개최
밴쿠버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 합창단, ‘밴쿠버합창단’이 오는 28일(토) 오후 7시 써리에서 제18회 정기공연을 연다. 이번 정기공연은 특별히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광복 80주년 인터내셔널 드럼·무용축제
27일 노스밴쿠버에서 개최··· 입장료 무료
(사)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의 제15회 정기공연이 오는 27일(금) 오후 7시, 노스밴쿠버 캐필라노 대학교에 위치한 BlueShore Financial Centre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열린다.  ...
한국전 발발 75주년을 기념하고, 랭리의 한국전 기념정원 워터펌프 업그레이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펀드레이징 골프대회가 12일 랭리 소재 그린티 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다.  ...
캐나다 전역 한인회장 한 자리 모여 교류
최병하 주의원, 한인사회 리더들에 감사장 전달
캐나다 한인회 총연합회(회장 이석로)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BC주 빅토리아에 위치한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교류 증진 및 권익 신장 워크숍’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
이 대통령, 안보실 2차장에 임 대사 임명
임웅순 신임 국가안보실 2차장 / 주캐나다대사관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발탁됐다.   15일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 대사를 외교·통일 정책을 담당하는...
랭리 출생 3세 어린이, 2년 투병 끝에 눈 감아
“고통 속에서도 웃음 잃지 않은 용감한 아이”
황서진 군 / 가족 제공 생후 10개월에 소아암 진단을 받아 교민 및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을 샀던 한인 어린이 황서진(영어명 루카스) 군이 약 2년간의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황서진...
공연 수익금, 원주민 청소년 센터 건립에 쓰여
▲이의춘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와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 지난 7일, BC주 랭리 윌로우비 크리스천 개혁교회(Willoughby Christian Reformed Church)에서 이의춘(Andrew Lee) 교수가 예술...
손영상 박사 주관··· 한인 의료복합단지 청사진 제시
밴쿠버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건강 세미나가 지난 7일 뉴웨스트민스터 소재 재림교회에서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손영상 의학 박사의 주관 아래 진행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재향군인회 코퀴틀람 지부 회관(Legion)에서 거행됐다. 행사는 밴쿠버한인회(회장 강영구)와 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회장 장민우)가 공동 주관했다....
포트무디서 개최··· 접근성·일정 개선
한국인의 정체성 기울 수 있는 기회
꿈나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캠프코리아(Camp Korea)가 오는 7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포트무디의 Sasamat Camp에서 열린다.   한인 차세대 그룹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