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문화와 사회에서 막막할 때, 이민자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들이 있다. 석세스, 옵션스, ISS, 모자익 같은 비영리 이민자 지원단체 및 교육청 학교 정착 담당 서비스(SWIS/Multicultural Liaison Worker) 직원들과 카운셀러들이다. 2008년 출범한 ‘코리안 커뮤니티 워커스 네트워크(KCWN)’는 이러한 단체에서 근무하는 한인 직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올해는 써리 석세스에서 정착담당자로 근무하는 장기연(사진)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본보는 KCWN과 손잡고 앞으로 5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단체들이 제공하는 분야별 서비스 내용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각 서비스를 담당하는 KCWN회원들을 소개하는 ‘행복한 이민생활을 도와드립니다’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이다. 시리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기연 회장으로부터 KCWN의 역할과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KCWN 장기연(석세스) 회장,>
<연재순서>
7월 20일: 이민정착/ESL수업 서비스(Settlement/ESL)
7월 27일: 고용 서비스(Employment Services)
8월 3일: 유스∙가족 서비스(Services for Youth/Family)
8월 10일: 카운셀링&멘탈 서비스(Counseling & Mental Health)
8월 17일: 교육청 학교 정착 담당 서비스(SWIS/Multicultural Liaison Worker)
KCWN은 언제 창설되었고, 왜 조직하게 되었나?
장기연 회장(이하 장): 2008년 트라이시티 소속 한인 직원들이 주류사회 서비스 담당자들에게 한국문화 소개 워크숍을 제공하기 위한 모임이 시발점이었습니다. 후에 이 모임을 메트로 밴쿠버 전체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KCWN을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KCWN은 초기에 소속 단체를 너머, 서로의 서비스 분야를 상호 알리고 친목을 도모하는 네트워크 목적으로 결성되었습니다. 초대 코디네이터는 조은숙씨(석세스)로 2009년 5월 연차 총회에서 11명의 운영위원회 체제가 구성되어 KCWN 설립취지인 “보다 나은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한인 담당자들의 상호교류(Networking the community workers to build up a better community)”를 발표했습니다.
2010년 5월 총회에서 서미영(ISS) 회장과 5명의 위원회 멤버들을 선출한 후 한해 동안 활동해 왔습니다. 올해 5월 총회에서 제가 새로운 회장으로 5명(송명선/회계, 김은주/이벤트, 레이첼 신/대외관계, 진엔겐/맴버쉽, 이다래/웹사이트)의 위원회 멤버들과 함께 선출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이며 주로 하는 일을 소개해달라.
장: KCWN에는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비영리 이민자 지원단체 및 교육청의 학교 정착 담당자, 그리고 카운셀러로 활동하는 한인직원 약 70여명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각자 다른 기관, 다른 장소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 모임은1년2번 정도, 5월 연총회와 11월 말 연말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KCWN 결성 전에는 서로 이름 정도만 들어봤던 사이였다가, 이제 모임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면서 저희를 찾는 고객들에게 훨씬 적절한 추천 (referral)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주력하는 일은 첫째는 저희 KCWN 소속 직원들 사이에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며, 둘째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저희가 단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08년에 한 신문사에 KCWN 24주 릴레이 컬럼을 연재한 바 있고, 지난해 10월에는 한인 이민자들을 위해 ‘행복한 이민생활을 위한 서비스 박람회(Resource Fair for Korean Community)’를 개최했습니다. 흩어져서 일하고 있는 KCWN 소속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 커뮤니티에 각 서비스들을 소개하고 알리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KCWN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이민사회에 도움을 줄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10월 KCWN회원들은 ‘행복한 이민생활을 위한 서비스 박람회’를 주최했다. >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석세스의 정착담당으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장: 일하면서 전화, 직접 상담, 이메일 또는 세미나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만납니다. 제가 정착서비스를 오랫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 때문입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고객이 저를 만난 뒤 에너지를 얻어서 기쁘다고 말씀하시거나,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 등 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조선일보와 인연이 많은데요. 첫째는 2009년도에 8개월 동안 연재했던 “새이민자를 위한 성공정착 길라잡이” 칼럼입니다. 제가 만날 수 있는 고객은 시간상, 또 거리상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각 주제별로 냈던 칼럼들을 캐나다 다른 주를 비롯하여, 해외에 거주하시는 한인들도 읽고서 지금까지도 전화문의를 해오십니다. 전부를 모아 스크랩 해놓으신 고객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필요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언론의 힘이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지난 11월과 올해 1월, 2월에 조선일보와 석세스 공동으로 시기 적절하게 제공했던 시민권 시험 준비강좌입니다. 3곳의 각기 다른 도시(코퀴틀람, 버나비, 써리)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도움 받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KCWN회원들이 2010년 연말모임에서 단체의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KCWN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함께 극복해나갈 예정인지.
장: 저희 KCWN 회원들은 대부분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저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주고 세미나에도 참석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현재 한국에서 들어오는 한인 이민자 수가 감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꼭 새 이민자가 아니라도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분야는 아주 다양합니다. 특별히 한인들은 기부 문화에 소극적인데 반해, 중국인 들은 기부에 익숙합니다.
한 예로, 이민자 지원단체 중 석세스는 전체 운영자금의 약 30%을 중국인들의 펀드레이징 행사와 기부금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저희 KCWN 회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들도 펀딩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밴조선 5주간의 KCWN 기획특집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장: 저희 가입 회원 70여명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한인 분들이 저희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디로, 누구를 찾아가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 모르고 계십니다.
PR카드 신청서 작성, 구직, 아이 학교 등록하기 등은 스스로 하실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저희와 처음부터 상담하시고 조언을 받아 하신 분들은 실수가 적으십니다. 이곳에서는 아시다시피 서류신청시 작은 실수가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주변 지인에게 상의하기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번 시리즈를 통해 찾으시고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KCWN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힘 닿는데 까지 봉사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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