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사는 최아무개(30)씨는 비가 많은 겨울이면 유난히 우울한 기분에 시달린다. 잠은 물론 식욕도 왕성해 폭식도 많아진다. 혼자 술을 마시는 시간도 늘어난다.
최씨처럼 겨울만 되면 유달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상은 대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간혹 다른 2차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캐나다 정신건강협회(CMHA) 베브 거트레이(Gurtray) BC주 지부장은 11일 “겨울철의 적은 일조량, 비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인간의 생물학적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며 “연중 연휴가 많은 12월을 보내고 일터로 돌아오는 시기인 1월 초가 캐나다인이 우울증상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협회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중 15%가 이때 우울증상을 경험한다. 이중 약 2%는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우울증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다른 증상을 야기할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의 상담도 필요하다. 협회는 우울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치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캐나다 국민 중 15%가 겨울철에 우울 증상을 겪는다 / 조선일보 DB >
햇볕을 자주 쬐라
정신건강협회는 우울 증상을 예방하기 자연광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햇볕을 최대한 자주 쬐는 것이 좋으며 실내 생활이 많아 이가 불가능하다면 백열전구보다는 형광등 아래에서 활동할 것을 권했다.
간식도 우울 증상 예방에 도움
간식은 에너지 소모 속도를 감소시켜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땅콩, 과일, 야채 등 음식은 정신과 육체 모두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적극적인 여가활동 참여해야
적극적인 여가활동도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 협회에 따르면 운동은 기분을 결정하는 뇌세포를 자극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꼭 과격한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협회는 단지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주 찬물 섭취하는 것이 중요
전문가들은 찬물은 뇌세포 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찬물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감정 표현을 돕는데도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과거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매겨울 우울 증상을 겪어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각별한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전문 상담가에게 도움을 요청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 상담가는 상담을 통해 우울증상의 정도를 판단하고 심할 경우, 전문 정신과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성호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