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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파 2023.10.04 (수)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한 마리 새가 되려 고성에 앉았는가한 마리 나비 되려 천상에 올랐는가반복된 구심 원 마다 저 완만한 곡률 껍질도 내어주고 육신도 내어주고차분한 아름다움 정점에 서기까지문 여니 완벽한 비례 눈물조차 덤이다 억겁의 마음속에 치켜든 비늘줄기흰 속살...
[기고] 겨울 강, 유장한 강물처럼 2023.04.24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설핏한 산 촌의 밤, 소리 소문도 없이立冬의 높은 담을 넘은 이 누구신가동장군 검은 속내도 씻겨 내린 저 달빛산이 내 게로 오는 小雪엔 강이 운다유장한 강물마저 비수를 빼어 들고미완성 한 줄 문장을 써 내리는 보우강허투루 여울 물은 사람을 폄하하지않는다...
[기고] 겨울 산이 피운 눈물 꽃 2023.01.09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인생의 변곡점에 힌지를 달아 놓고슬며시 겨울 산을 향하여 문을 열면낯 익은 상흔 하나가 폭설을 짜고 있다어딘가 엄동 속에 울리는 나무들의숨 고름 옹이처럼 힘들어 보이지만목 향이 첨가하는 맛 그 매력에 빠진다또다시 재 너머로 난장을 치는 바람해 오름 달...
[기고] 민들레 홀씨 되어 2022.04.25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수줍은 눈빛위로 틔워낸 작은 희망외로운 마음둘레 아득한 기다림을뉘 있어 번져내는가 민들레 울 영토에사랑하리 사랑하리라 가난한 이름으로잡초 속 봉헌하는 노오란 한 송이 꽃인내로 저민 가슴에 소리 없이 불을 켜고그러다 어느 날엔가 혼자 된 홀씨...
[기고] 세월의 베틀을 밟고 서서 2021.06.21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나무로 세운나라 수 백의 솟대 무리밤마다 꿈을 꾸며 비상을 생각한다댓잎에 감싸는 바람도 돌아누운 외암리 참봉 댁 뜰에 내린 달빛조차 시린데삶의 다변화에도 만삭의 촌부들은문설주 부서져 내린 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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