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기고] 밟아라 2024.04.15 (월)
반숙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서울에 사는 영적 동반자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영화 <사일런스>를 꼭 보라며 청주 상영관까지 알려줍니다. 그때부터 제 머릿속은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래전에 그 영화의 원전인 『침묵』이라는 소설을 감명 깊게 읽고...
[기고] 문밖의 손님 2022.01.12 (수)
반숙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옥련나무 잎에 바람이 설렁대는 아침이다. 아파트 뒤뜰이라 해가 비치기에는 이른 시각에 주방창 앞에 새가 한 마리 날아들었다. 새는 힐끔거리며 경계를 하는 듯했다. 아침마다 하는 일로핸드밀에 커피콩을 넣고 가는 중이다. 커피 향이 코끝에 감도는 이 순간이...
[기고] 겨울 섬진강 2021.01.25 (월)
반숙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어째서 섬진강이라는 단어를 입에 물면 아련한 그리움이 되는지 영문도 모르면서 겨울 섬진강을 보러 길을 떠났다. 임진강, 두만강, 남한강, 낙동강, 강 이름을 대보지만 섬진강만큼 살갑게 다가오는 뉴앙스는 없다. 왜 그럴까....
[기고] 강릉, 내 그리움의 진원지 2020.10.14 (수)
반숙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물소리로 밤새 뒤척였다. 대관령 자연휴양림 객창에 들리는 계곡 물소리가 나그네 심정을어르기도 하고 휘젓기도 하여 뜬눈으로 한밤을 보내고 새벽녘 에야 단잠이 들었다. 어찌물소리를 탓하랴. 강릉이라는 말만 들어도 잠재우고 쓸어 덮었던 그리움의 올이...
[기고] 山이 걸어와서 2019.05.13 (월)
반숙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산이 좋아서 산자락에 비둘기집 같은 둥지를 틀고 땅을 일구며 사는 내게 어느 날 산이뚜벅뚜벅 걸어와서 “당신은 신선이외다.” 일러주고 갔네. 초록빛 실바람을 타고 봄이 살포시영 너머에 내려 앉으면 가슴을 마구 설레이게 하는 쪽빛 동경이 너울거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