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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리누름 2024.05.22 (수)
문현주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감꽃 피는 긴 해에새털구름 깔리고봄 가뭄 길어지니냇물허리 잘록한데찔레꽃향기 퍼지는하얀 봄날 어신 때아지랑이 현기증을풋보리로 넘은 고개풀칠 힘든 살림에해는 어찌 더디던고애틋한 배고픈 설움서로 기대 씻은 봄
[기고] 가을바람 2023.11.06 (월)
문현주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살랑살랑 나뭇가지흔들며 노닐다가 점잖은 하늘아래웃음이 헤퍼선지 한기(寒氣)로옷 벋는 나무 곁을실실대며 지나간다  선비 같은 계절에국화는 제쳐두고 농밀(濃密)한 코스모스짓궂게 희롱(戱弄)하니 더불어놀던 잠자리놀란 눈이 멀뚱하다
[기고] APT 견본주택을 보고 2023.04.03 (월)
문현주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첨단 설비 세간살이       구색 맞춰 쓸모있고       수학책 속 공식처럼       차곡차곡 채운 공간       날렵한       맵씨에 군침도는        그림 속의...
[기고] 두고온 고향집 2022.10.24 (월)
문현주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꿈과 함께 묻어둔내 고향 그 빈 옛집초가지붕 추녀 끝에참새가족 세를 들고대문간버티고 선 왕거미행랑채의 주인인 듯속살 들난 먹감나무앉은 채 해를 맞고앞마당의 돌담은눈 설게 헐었어도어머니손때 묻은 장독간봉숭아만 피고 졌다꿈길에서 언뜻 본고향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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