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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 폰 2022.01.31 (월)
여보게다사다난 이란 말은일년을 되돌아 보는십이월의 낱말이 아니더군.물정에 어두운 매일매일 이다사다난 이구려자네와 나눈에 보이는 사물을 보고서야뜻의 높낮이와 실체의 유무를 아는아나로그 의 더딘 세대가 아닌가만가지 기능을 꾸겨 넣은이 조그만 전화기 마저도친근함 보다는낯 선 이물질의 끊임없는 어설품을 느끼고소통의 문을 열기위해누르고 톡톡 치고 밀고 당기는....그 동작으로 만 연결 되는 통로가그저 숨 가쁘기만...
조규남
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생명은 눈을 띄워우주를 보게 하고보이지 않는 우주의 질서는영겁의 시간으로 감추었다헤아려야 보이는 것들과무심히 눈에 띄는 것들은끝 모르게 이름 지어 지는별 들의 속삭임 같은생소한 낱말로 흩뿌려 진다답을 찾았노라 외침의 소리는때로는 들판 너머 사라지고골짜기, 봉우리에 부딪쳐진희미한 메아리로 듣기도 한다무색 무취 무음의 공간에서시간에 감추어진 진리의 질서는앞서 간 이들의 발자국에서피땀으로...
조규남
걸어야 얻는 것들 2021.04.27 (화)
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걷는 것은흙과 바람과 도란 거리는발길과 눈길의 속삭임입니다생의 변두리를 겉도는듯지루한 일상을 흔들어 깨워낯 설은 듯 눈 크게 뜨게 하는소생의 심호흡이지요 걸어 가노라면치매처럼 증발된지난 것들의 흔적들이 일깨워지고걷는 길은 어느새조금 앞선 내일과어깨 부딪으며 콧노래 부릅니다 걸으면 매 걸음은반복의 일상을 비질하듯 쓸어내고물을 뿌린 후의 정갈한 내음 같은한겨울 산사의 청아한...
조규남
바닷가 캔버스 2020.08.24 (월)
     점점으로 찍힌 섬 들에     이어지고 끊어지는 수평선     먼 곳 소식은 그렇게     끊어지고 이어지듯 조금씩     여기 바닷가에 닿았다네     온갖 세상의 잡다한     살아가는 수단의 비법 과      오래 오래 생의 행복을 이어 간다는     백 년도 익지 않은 풋풋한     풋내 그럴싸한 도리 들...     시간 속 이리저리 부딪쳐...
조규남
둘 만 남은 우리 2020.06.08 (월)
     시간은 만물을 삭히어     풍진에 불려 버려지지만     무엇 하나는 붙들고 보듬어     만고에 우뚝 세운다     빚어 만든 모든 것 들은     여물기를 기다려 허물리지만     당신과 나 사이 채워질     따뜻한 숭늉 같은 사연은     시작의 첫 구절은 잊혀진     마지막 P.S 로 기억되겠지     언제나 수채화 화폭 같은   ...
조규남
       나는 말일세      눈 부릅뜬 사천왕의       염라 무간지옥은      이 땅위에서      사람이 만든 것임을      철석같이 믿네        그렇지 않고 서야      단 한번의 천국도      이루어 본 일 없는 세상      눈 뜨면 죽임 이 가득한 소식      지루하게도, 이어지며 이어지며      되풀이되는...
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월하 독작 2019.08.20 (화)
     아마도 그날     잔잔한 물결 호수 한쪽 끝은     건너편 정자 추녀를 꿰어     떠오르는 달 주름잡아 스치고     엄지 검지에 보듬듯 잔 하나     눈부신 보름달 그 속에 담아     술과 달이 포개어진 잔을 비우고 비우고     거나한 이태백....     붓끝 달을 찍어 넘실한 술 위에 썼으려니     몸속 깊이 스며 한세상 '' 월하...
조규남
불확정성의 원리 2019.03.18 (월)
                            세상 모든 지혜를 몰아     갈 데까지 가서     알아낸 진리는     쌍을 이루는 물질의 움직임은     예측 가능하지 않은 것이란다     아하! 그런 것이었구나     네가 나를 모르는 것     내가 너를 모르던 때     첫눈에 반해 서로 사랑한 것이     예측 가능하지 않은   ...
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