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인재’ 키우는 양성 과정··· 진로 선택 폭 넓어
졸업생에게 직접 듣는 BUCS 만의 특별함과 차별성
눈부시게 발전 중인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삶과 여러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기술과 경영이 융합한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결합한 UBC의 ‘Combined Major in Business and Computer Science’ (이하 BUCS) 프로그램은 더욱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BUCS 프로그램 졸업 후 세계적인 전략컨설팅 기업인 ‘Boston Consulting Group’(이하 BCG)에서 컨설턴트로
시작해, 현재는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있는 존 킴 씨를 만나 BUCS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취업 팁을 들어봤다.
▲2019년 UBC BUCS 프로그램 졸업 후 세계적인 전략컨설팅 기업 BCG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일하고 있는 존 킴
UBC BUCS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BUCS는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캐나다에서 몇 안 되는 매우 독특한 학과이다. 각 학과의 핵심 수업들만
골라서 듣도록 설계되어 있어, 두 분야 모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워크숍이나 해커톤(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발자, 기획자 등이 모여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실무 경험과 역량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고 훗날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BUCS는 매년 5월 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약 한 달 후 결과를 발표한다. 지원 시 유의해야 할 점은
1학년 때 CPSC 110, 121, 210 및 MATH
101/105 과목을 미리 수강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또한 프로그램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를 에세이로 제출해야 해서,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성적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1학년부터 성적 관리는
필수이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UBC에 먼저 입학한 7살
터울 누나의 추천으로 BUCS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고교
시절 코딩 수업을 들으며 코드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즉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재미를 느끼고 있던 터라, 나
또한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지원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졸업한 선배들이 개발자나 회계사 등 다양한
직군으로 향하는 것을 보면서, 진로 결정에 있어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진출처= UBC BUCS Facebook
취업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같은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는 반면, 나는 서로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두 직종을 경험했다. 졸업 전 주로 코딩을 필요로 하는 개발자 직종에서 두
번의 인턴 경험을 했지만, 졸업 후에는 코딩과 전혀 접점이 없는 컨설팅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상반된 두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BUC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딩과 경영, 두 가지 기본기를 모두 쌓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이 경영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된 지금, 취업
시 우세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따로 코딩을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BUCS에서는 학부 때부터 상호 연결된 두 분야를 함께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취업시장에서 더욱 유리하다.
졸업 후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는?
2학년 때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참여한 교내 동아리 JDC West의 케이스 컴페티션(Case Competition)이
큰 영향을 주었다. 케이스 컴페티션이란 조를 이루어 현실적인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하는 활동인데, 이때의 경험들이 쌓여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주요한 계기가 됐다. 짧으면 하루, 길면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조원들과 다양한 주제의
문제에 대해 씨름하며 재미를 느꼈고, 이에 컨설팅 쪽으로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이렇게 활발하게 참여하다 보니, 고학년이 되어서는 교내를 넘어서
미국, 네덜란드 등으로 나가 다양한 학생들과 겨룰 기회도 생겼다.
현재 BCG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BCG는 세계적인 기업 및 기관들에 전략적인 조언과 솔루션을 제공해, 경영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다. 처음에는 컨설턴트로 입사해 현재는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있는데, 총 4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며
전략 수립, 의사 결정 지원,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4주에서 6주 정도 진행되는데, 주로 자동차나 사모펀드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결국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팀원들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가장 효과적인 결정을 내린다. 최근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카셰어링 기업의 사업지 확장에 대한 전략 수립 및 투자 내역 분석에 도움을 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후배들을 위해 취업 준비 팁을 알려달라.
종이 한 장에 나에 대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이력서를 만드는 게 취업 준비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매력적인 이력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선배들에게 커피챗을 요청해 어떤 경험이나 성과를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이를 누구보다 많이 요청했고 현재는 커피챗을 끊임없이
요청받는 입장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직무를 경험해 본 선배를 찾아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선배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강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향후 본인의 이력서에 반영한다면 눈에 띄는 이력서를 만드는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UBC K.I.S.S 13.5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정아현 인턴기자 a010518258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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