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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기본은 건강, 몸만 만들려 하면 안돼"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2-17 13:51

10년 경력의 전문 피트니스 트레이너 박진근씨
버나비 메트로타운에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굿라이프 피트니스(Goodlife Fitness)에 건장한 체격의 한인이 눈에 띈다. 굿라이프 피트니스 세일즈 매니저 박진근(35)씨다. 한눈에 봐도 몸이 탄탄해 보이는 박씨는 10년 경력의 전문 피트니스 트레이너 출신이다. 피트니스 대회 입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2년 머슬매니아 보스턴 챔피언쉽 피트니스모델 부문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 머슬매니아 월드챔피언쉽에서는 탑 10에 올랐다.

박씨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학으로 토론토에 온 그는 고교 풋볼팀에 들어갔고 이후 체계적으로 운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도 신체운동학(kinesiology)으로 결정했다. 그는 "원래 덩치도 크고 비만이었는데 대학을 가기 전 운동을 통해 살을 굉장히 많이 뺐다. 그 때는 지식도 없이 운동했다"며 "이후에 운동을 정식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에서 신체운동학을 전공했다"고 말했다.

운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모두 겸비한 그가 생각하는 운동의 기본은 건강이다.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며 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의 기본은 건강이다. 몸만 만들려고 하는 운동은 기본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몸만 예쁘게 만들려고 하다 보면 몸에 탈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운동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집중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의 경우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것을 가급적 피할 것을 권유한다. 그는 "짧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자기가 쓰고 있는 근육에 제대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의 몸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집중해서 운동하면 몸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칙적인 식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습관이다. 불규칙적인 식사를 제일 먼저 피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식사만 해도 몸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목표에 따라서 운동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며 "사람의 몸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목표와 체형, 체질에 따라 그 사람만의 운동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방법이 궁금하다면 이메일(jinkun.park@goodlifefitness.com)을 통해 그에게 연락하면 된다.


<▲굿라이프 피트니스(Goodlife Fitness) 세일즈 매니저 박진근씨.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고등학교 1학년 때 형과 함께 유학으로 토론토에 왔다. 당시 고등학교 풋볼팀에서 운동을 하면서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원래는 덩치도 크고 비만이었다. 풋볼팀 포지션도 라인배커(linebacker)였다. 그러다가 대학을 가기 전 운동을 통해 살을 굉장히 많이 뺐다. 그 때는 지식도 없이 운동했다. 이후에 운동을 정식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크대학에 들어가 신체운동학(kinesiology)을 전공했다. 그러면서 개인 트레이너 자격증도 땄다. 신체운동학을 졸업하면 척추전문학교로 갈 수 있는데 그쪽으로 가지 않고 트레이너로 일을 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굿라이프 피트니스에서 트레이너로 있었다.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스튜디오와 체육관을 개업했다."

밴쿠버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토론토에서 20년 살다가 지난 9월에 밴쿠버로 왔다. 중간에 부모님을 초청이민으로 모시고 왔다. 하지만 토론토는 날씨가 너무 춥다. 부모님이 연세가 들면서 날씨가 좋은 곳으로 모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밴쿠버로 왔다. 먼저 혼자 차를 운전해서 밴쿠버에 온 후 집을 구한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

밴쿠버에서도 다시 운동 관련 일을 하게 됐는데?

"원래는 이쪽 일을 안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예전에 같이 일하던 친구가 밴쿠버에 굿라이프가 추가로 문을 여는데 다시 일해보자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하게 됐다. 지금은 세일즈 매니저로 있다."

대회 입상 경력이 화려하다.

"2011~2015년 개인적으로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대회에 많이 나갔다.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종목은 피트니스모델로 출전했다. 보디빌딩을 하지는 않았다. 피트니스모델로 출전하기를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보디빌딩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피트니스모델을 보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 대회에 나갔다. 한 번 대회에 나가려고 하면 준비기간이 6개월이다. 1년에 2~3번 나가려면 몸이 견디기 어렵다. 나도 사람인데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술도 한 잔 하고 싶지 않은가. 20대 때는 1년에 2번도 나갔지만 지금은 1년에 한 번 나간다."

보통 술이 운동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데?

"가장 안 좋은 것은 안주랑 같이 먹는 술이다. 그래서 내 경우에는 회식이 있으면 3시간 전에 초코우유를 마신다. 초코우유로 위장을 보호하고 술만 마신다. 물론 대회를 준비할 때는 술은 입에도 안 댄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몸이 좋아지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운동의 기본은 건강이다. 일부러 밥도 먹지 않으면서 몸을 만들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을 망각하는 것이다.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몸만 예쁘게 만들려고 하다 보면 몸에 탈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고객들에게도 가장 먼저 운동의 기본은 건강이라고 말씀드린다. 또 하나 고객들이 운동할 때 음악을 못 듣게 한다. 작은 근육은 쉽게 움직이고 자기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큰 근육은 자기 조절이 어렵다. 운동의 기본은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해서 근육을 100% 사용해서 기구를 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인데 음악을 들으면 주의가 흐려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운동을 오래한 분들은 상관없지만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운동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이 좋지 않다. 운동할 때 어떤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스스로 느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운동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람의 몸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기가 얼마나 집중해서 운동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짧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자기가 쓰고 있는 근육에 제대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몸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챙기는 운동을 하면 몸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운동하면서 제일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습관이다. 불규칙적인 식사를 제일 먼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만 해도 몸은 좋아질 수 있다. 또 하나는 기본적인 자세의 중요성이다. 요즘 사람들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자세가 좋지 않다. 사실 어르신들보다 젊은이들이 더 심하다. 요새는 운동을 별로 하지 않고 집에서 오락하고 TV를 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자세가 좋지 않다. 뼈를 잡는 것이 근육이다. 근육을 생성해서 척추를 똑바로 해준다."

골격이 작은 사람도 운동으로 몸이 좋아질 수 있나?

"나도 원래 어깨가 좁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넓어졌다. 골격도 중요하지만 근육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몸을 조각하고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어떤 비율로 하면 좋은가?

"70대 30으로 잡으면 좋다. 근력 7, 유산소 3으로 하면 좋다. 유산소의 뜻은 평균적인 맥박을 어느 상태까지 올려주는 것이다. 근력운동을 하면서도 충분히 맥박을 올릴 수 있고 유산소운동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제대로 한 곳에 집중해서 운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근력운동의 경우 이틀 연속으로 같은 근육을 사용하면 안 된다. 근육이 자라는 과정은 운동을 하면 근육이 찢어지고 그것이 아물면서 근육이 자라는 것이다. 한 가지 근육으로만 운동했다면 다음날은 그 근육은 쉬고 다른 근육을 운동해야 한다. 하지만 바쁘고 건강만 생각한다면 전체적인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운동으로 일주일에 3일만 해도 충분하다."

제일 어려운 고객은 어떤 유형인가?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나 여성의 경우 갑상선 치료를 받으신 분들이다. 그러면 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아서 살이 많이 찐다. 그런 분들은 운동할 때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 반대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당뇨 약을 끊게 됐다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어머님들 중 열에 아홉은 '좀 더 일찍, 좀 더 젊었을 때 운동을 시작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몸이 고장나서 온 후에 운동을 통해서 통증이 사라지게 되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그 분들은 운동의 이유를 알고 하시는 것이다."

트레이너로서 운동을 가르칠 때 중요시 여기는 것이 있다면?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목표에 따라서 운동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어떤 트레이너는 천편일률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그것은 책에 있는대로만 가르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몸은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몸을 읽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한 후 그 사람만의 운동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자세도 다르게 맞춰줘야 한다. 그냥 책에 나온대로만 시키면 안 된다. 개인의 목표와 체형, 체질에 따라 그 사람만의 운동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트레이너의 기본은 내가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비스하고 도와드리는 입장이 돼야 한다. 가르치려 한다면 트레이너로서 완전히 탈락이다. 나도 과거에 한동안 그랬었다. 지금 지나고 나니 굉장히 후회되는 부분이다. 가르치기 보다는 도와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단기간에 심하게 굴리면서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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