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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앞둔 황인범 “유럽 진출보다 중요한 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21 08:56

화이트캡스 2년 차 시즌 “작년보다 자신 있어”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새로운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8 18 10(승점 34)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던 화이트캡스는 캐나다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카발리니(Cavallini) 영입하는 전력을 강화하며 2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 화이트캡스에서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3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황인범(23) MLS 무대 2 차를 맞이해 더욱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황인범은 드라마틱한 2019년을 보냈다. 해외 리그 진출과 더불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되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한 대표팀의 기둥기성용, 구자철의 공백을 메웠다.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한국 축구팬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으며 성장통을 겪기도 했던 황인범. 그러나 그는 작년 12월에 열렸던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출장해 벤투 감독의 여전한 신뢰를 받았고, 결국 마지막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MVP 활약을 하며 2019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Dos Santos) 화이트캡스 감독도 황인범에 대해 “MLS 시즌을 너무나도 치러줬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많은 경험을 하며 성숙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몸을 워낙 만들어 놨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있을 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개막을 2 앞두고 만들기에 한창이었던 지난 14 UBC 위치한 화이트캡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황인범을 만나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들었다.

 


밴쿠버 생활이 1년이 되어간다. 적응 잘하고 있나?


생활적인 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 것이 많이 없는 도시이긴 하지만 성격 자체가 집에 있는 워낙 좋아해 성향이랑 맞는 같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집에서 친형과 강아지랑 시간을 자주 보낸다. 어머니도 자주 왔다 갔다 하신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인 알리(Ali Adnan), 러스(Russell Teibert) 일주일에 한두 식사도 같이하고, 카페도 다니는데 덕에 영어도 제법 늘었다. 한국 식당도 자주 다니는데, 한인 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먼저 인사해 주셔서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화이트캡스에서의 지난 시즌은 어땠나?


해외리그에서 맞이하는 시즌이었는데 스태프들과 동료들이 너무 편하게 해줘서 적응을 잘하고, 팀에 녹아들 있었다. 하지만 성적이 좋아야 좋게 평가받을 있는 법인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리그 일정과 국가대표 경기를 함께 소화하느라 힘들지는 않았는지?


매주 북미 전역을 돌아다녀야 하는 동시에, 국가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은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솔직히 힘들었다. 하지만 해외리그 시즌을 보내면서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알게 됐고, 휴식도 충분히 취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자신이 있다.

 

작년 국가대표팀에서 중용됐지만 축구팬들로부터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한편으로는 과도하게 욕을 먹는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혹시 상처받지는 않았는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은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 하고, 세계적인 선수에게도 비판은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다. 또한 선수라면 그날 경기력에 따라 평가받는 것은 숙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또한, 동료와 선배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됐다.


힘이 선배들은 누가 있었는지?


국가대표팀에서는 ()우영이형, ()영권이형, ()신욱이형이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인 기성용, 구자철 선수가 경기가 끝나면 먼저 연락을 주시고, 충고와 응원을 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

 

지난 시즌 클럽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다면, 대표팀에서는 수비적인 부분도 많이 맡았던 같다. 어떤 역할이 본인에게 어울리다고 생각하나?


물론 전문 수비수가 아닌 이상 공격적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어떤 선수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님이 내게 경기에서 역할을 주시면, 역할이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지시에 맞게 활동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공격포인트를 얼마나 올린다는 목표보다는 과감하게 슈팅할 타이밍과 패스를 줘야 때를 아는,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 시즌부터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을 항상 표출했었다. 여전히 꿈은 유효한가?


작년에는 유럽에 빨리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느라 당장 내일 있는 경기에는 집중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같다. 당연히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긴 하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는 팀과 팬들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받고 있다. 받은 것을 경기력으로 갚을 있도록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먼저인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경기 내가 잘하는 것을 경기장 안에 모두 쏟아붓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축구선수가 됐는지 생각해 보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이 축구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마음을 항상 갖고 즐기면서 뛰고 싶다. 또한 화이트캡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캐나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일조하고 싶다. 또한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주어진 역할을 해내서 좋은 성적을 내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황인범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오는 29() 오후 7 30 BC 플레이스에서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티켓 구매는 www.whitecapsfc.com/tickets 에서 가능하며 밴쿠버 조선일보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개막전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밴조선 인스타그램 (instagram.com/vanchosun) 참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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