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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말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8 00:00

대표적 ‘친한파’ 배리 데볼린 보수당 의원

중앙 정치무대에서, 한인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방법은?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정답은 알고 있지만, 막상 문제는 풀지 못하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간단하다. 한인사회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다. 문제 푸는 요령도 쉽다.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누구를 지지하든지 간에, 한인사회가 캐나다 ‘정치 이벤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그 관심도는 투표율로 쉽게 드러난다. 연방정부 내에서, 소위 ‘한국통’으로 널리 알려진 배리 데볼린 보수당 하원 의원도 이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배리 데볼린 의원을 6일 저녁 ‘한/캐나다 관련 좌담회’에서 만났다. 좌담회에는 이창화 한인회 부회장을 비롯 신두호 평통 회장, 송요상 재향군인회 회장, 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최강일 박사 등이 참석했다. 

“96년부터 한 1년 반 동안, 저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영어강사로 재직했습니다. 당시 제 아내는 부산 시내 한 어학원에서 일했는데, 우리 두 사람 모두 한국을 너무 좋아했지요. 그래서 한국을 떠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데볼린 의원에게 한국에서의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이 경험이 그가 한인사회를 우호적으로 바라보게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연방정부 내 대표적 ‘친한파’인 그에게 “김치는 먹어봤나요?”라는 질문은 실례에 가깝다.

“한국인과 한국사회의 역동적 모습, 남다른 애국심, 그리고 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는 부모의 모습 등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가치’를 이곳 캐나다 사람들도 공유했으면 합니다.”

약 2년 전 김연아(연아 마틴)씨를 처음 만났을 때도, 데볼린 의원은 그녀에게서 ‘인상적인 한국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때 저는 연아 마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당신이 만약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원한다면, 있는 힘껏 도와주겠다는 제안이었죠. 당시 저는 연아 마틴의 생각과 태도를 보고, 그녀가 중앙 정치무대에서 일하게 된다면 한인사회뿐 아니라 캐나다 하원도 훨씬 윤택해질 거라 확신했습니다.” 

데볼린 의원은 한인 2세나 1.5세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시작이 바로 ‘김연아’라고 생각한다.

“현재 연아 마틴은 상대 후보와 백중을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인들의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무엇보다 마음에 걸려요. 투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이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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