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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아주 오래 된 벗"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2 00:00

밴쿠버 한인 사진 동우회 조희열 회장

“카메라는 저의 절친한, 아주 오래 된 벗입니다. 아름다움을 좀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사물을 좀 더 세밀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카메라와 가까이 지내게 된 것 같아요.”

‘밴쿠버 한인 사진 동우회’ 조희열 회장의 사진 예찬은 ‘죽마고우’에 대한 자랑으로 시작됐다. 듣는 사람의 마음도 저절로 유쾌해지는 자랑이다.

“저희 동우회에는 서른두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문인들, 은퇴 후 취미활동의 하나로 사진을 시작하신 분들이나 주부들 등 회원들의 면면도 다양합니다. 80대 초반에 접어든 분도 계신데, 저희 모임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시지요.”

사진 동우회 회원들은 자신만의 자랑거리를 밴쿠버 중앙 도서관 지하 1층에 있는 ‘모우트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강형민 회원의 ‘꼬마들’ 성락훈 회원의 ‘기다림’ 그리고 조희열 회장의 ‘창문’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저희는 이익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회원들이 어떤 '골치아픈 계산' 같은 걸 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원들 사이에 불화가 없다는 게 저희 모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겠지요. 이번 사진전시회도 회원들 스스로 회비를 걷어 마련한 겁니다.”

동우회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만남을 갖는다. 한번은 사진 이론 공부를 위해서, 다른 한번은 공동출사를 위해 만난다. 조희열 회장은 “카메라와의 친교는 물론이거니와 회원간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라고 말한다.

“저는 사진을 하면서 세 가지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물을 찍는 즐거움과 현상된 사진을 보는 즐거움, 그리고 그 사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즐거움이지요. 이번에 하는 사진 전시회는 그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에, 저희 회원들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진 동우회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제 10회 사진전은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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