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이나 대학교 종교학과 오강남 명예교수가 9월 8일부터 10월 27일까지 8주간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란 제목으로 비교 종교학의 관점에서 본 기독론을 강연한다.
오 교수는 ‘길벗모임’을 통해 햇수로 14년째 매년 여름 혹은 가을에 각종 종교와 사상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독교 역사에 대한 강연에 이어 올해에는 예수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를 소재로 삼아 강연할 예정이다.
오 교수는 “비교종교학 관점에서 예수를 보는 방법과 시각을 다룰 계획”이라며 “다른 종교와 사상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예수가 어떤 존재인가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현재 예수가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렸다는 대속적 기독론이 특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유일한 기독론으로 보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며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기독론이 있었고 이번 강연은 그런 관점들을 짚어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유대교의 제사의식과 로마 법제에 기반을 둔 대속적 기독론은 현재 새로운 정신적 정황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말하고, 해방자 예수, 비움의 예수, 깨침의 예수 등 예수를 보는 대안적 방법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강연은 유형별 예수상에 대한 모색과 고찰을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강연은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대한 해석부터 시작하여 불교나 도가 사상을 이해했을 때 본 예수, 도마복음에 나타난 예수 등도 함께 다루게 된다.
오 교수는 기독교인에게 불교를 소개하는 저술에 이어 불자들에게 기독교를 소개하는 기고활동과 속담을 모으고 사색과 해학의 과정을 거쳐 그 뜻과 의미를 풀이해 현대 사회를 조명해보는 저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류사에 위대한 스승들에 대한 기록을 모은 저술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일시 9월 8일~10월 27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10시
장소 카메론 커뮤니티 센터(9523 Cameron St. Bby), 시더룸(Ceder room)
문의 길벗모임 신상옥 총무 ☎(604) 816-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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