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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7080밴드와 한인의 날 행사 무대 오를 예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12 00:00

펑크음악의 대가, 기타리스트 한상원 씨

음악적 재능을 두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른다. 예술의 세계에선 1등, 2등, 3등이 정확한 기록에 의해서 정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100 미터 달리기처럼 말이다.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때때로 ‘순위 매기기 게임’은 일부 예술가들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한상원씨도 이런 순위 매기기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연주솜씨가 최고라는 데에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그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후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기타 연주자다.

봄여름가을겨울, 정원영, 송원섭 등과 ‘슈퍼밴드’를 결성하기도 한 그는 약 150장의 앨범에 참여한 베테랑 연주자다. 일반인들은 ‘누구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지만, 펑크 음악계에서 그의 위치는 ‘조용필’의 그것과 다름 없다. 기타리스트 한상원씨의 연주를 이곳 밴쿠버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8월 16일 ‘한인의 날 행사’ 무대를 통해서다.

“가족과 함께 한달 일정으로 밴쿠버에 왔다”는 한상원씨의 여행 일정엔 원래 공연 같은 것은 없었다. 이곳까지 와서 기타를 잡게 된 건, 방홍균씨 등과 함께 ‘밴쿠버7080밴드’를 꾸린 전병호씨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다. ‘연’이란 노래로 TBC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던 전병호씨와 한상원씨의 우정은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같이 보내온 시간만큼이나 이 둘의 사이는 각별하다.

7080밴드의 방홍균씨와 전병호씨는 한상원씨의 합류가 무척 즐겁다.

“프로 중의 프로와 함께 연주한다는 게 흥분되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해요. 여하튼 우리 밴드를 통해서 한상원씨의 연주를 교민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돼서 무척 행복합니다. 한인 여러분이 한인의 날 행사에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상원씨도 ‘아마추어 밴드’와의 연주가 그리 싫지 않은 내색이다. 낯선 땅 밴쿠버에서,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연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이다.

“밴쿠버엔 처음 왔는데, 놀랍도록 잘 보전된 자연환경에 우선 감동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 모두 복 받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죠. 가족들과 함께 지금 민박집에 머물고 있는데, 그곳도 아주 좋습니다.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공기가 맑아 산책하기도 좋고요. 밴쿠버는 누구나 한 번쯤은 꼭 살고 싶은 곳인 것 같습니다.”

한상원씨는 밴쿠버를 알게 되어서 행운이라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밴쿠버의 한인들은 그의 연주를 즐길 수 있게 되어서 더욱 행운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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