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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에게 캐나다 주제로 강연하고 싶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10 00:00

한국에 캐나다학과 최초 개설한 문영석 강남대 주임교수

강남대학교에 2001년 한국 최초의 캐나다학과를 개설한 문영석 주임교수(사진)가 안식년을 맞아 밴쿠버를 방문했다. 한국에 캐나다학과가 개설된 지 8년째를 맞지만, 아직은 낯선 캐나다학에 대해 문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문 교수는 9월 웨스턴 온타리오대 강의를 위해 떠나기 전까지 밴쿠버에서 한인사회를 위한 강연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캐나다학회 회장을 지낸 문 교수는 현재 한카교류재단 회장을 맡고 있다.

-캐나다학은 최근에 생긴 학문인가?
“한국에 학과가 생긴 것은 근래지만 학문은 오래됐다. 1998년부터 2000년 사이 한국 사회에서는 캐나다 이민 바람이 불었다. 새로 이민 가려는 사람들에게 캐나다는 미국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때 한국 정부도 세계화를 추진했고, 캐나다 정부도 대사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서 학과가 개설됐다.”

-캐나다학의 정수는 무엇인가?
“캐나다인의 가치, 이상, 철학을 전파하는 것이 캐나다학이다. 캐나다학은 지역학으로, 과정의 1/4 가량은 영어에 집중돼 있다. 캐나다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을 배우게 된다. 3학년 학생들은 웨스턴 온타리오대에서 1년간 유학을 하게 된다.”

-캐나다 정부가 학과 개설을 지원한 배경은?
“국제화가 되면서 자국의 이미지를 먼저 팔지 않으면 상품을 팔기 힘든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문화는 야만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상품은 사지 않는다. 경제 2위 일본만 해도 100년 전부터 일본 문학이나 정원 등 자국 문화를 전세계에 먼저 확산시켰고 이를 배경으로 상품을 팔았다. 상품광고는 단기간이지만 문화는 영속적인 힘이 있다. 이 점을 캐나다도 잘 알고 있다.”

-캐나다학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가?
“현재 캐나다학과는 전세계 34개국에 뻗어있으며 4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학문을 닦고 있다. 가장 먼저 캐나다학과를 개설한 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국제사회경영을 위해 오래 전에 캐나다학 같은 ‘지역학’을 만들어낸 만큼, 캐나다학 인원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는 규모가 아직은 작다.”

-한국인의 일반적인 캐나다 인식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사회보장제도가 잘돼있는 경치 좋은 나라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다. 캐나다인들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깊지 않아 양국간에 왕래가 더 필요하다. 한국 사람들이 캐나다 교육분야의 힘과 첨단기술에서 성취를 보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쉽다.”

-캐나다학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가?
“지역학은 지역간에 왕래가 있을수록 발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는 현재 인적 교류가 활발한 국가로, 향후 경제교류가 커질 것이다. 인적 교류가 있으면 사람이 빈손으로 다닌다. 반드시 경제가 따라가기 때문에 양쪽의 이해관계가 커질수록 캐나다학도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활동계획이 있는가?
“그 나라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사회 현상과 제도의 배경이 되는 문화, 역사, 철학을 모르면 그 나라를 안다고 말 못한다. 한인들이 알아야 할 캐나다의 문화, 사회, 철학에 대해 강연하고 싶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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