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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게 사업하는 것이 정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09 00:00

칠리왁에 콘도 개발 추진 이현호 사장

BC주 부동산 업계에 한인 개발 사업자가 또다시 진격 나팔을 울렸다. ‘LEE & HEE’로 명명된 부동산 개발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현호 사장(사진)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칠리왁 중심부에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저층콘도 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라(Flora)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재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칠리왁 다운타운의 핵심 지역에 1차분 34세대를 우선 건설하고, 이후 다운타운과 가까운 주거지에 2차분 200세대를 짓게 된다.

2004년에 캐나다에 온 이현호 사장은 한국에서 시공과 시행을 같이 했던 다보 건설 대표이사였으며, 고급빌라 건설과 97년 일산 아파트 건설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도 다른 유학생 가정과 비슷하게 아이들과 부인을 먼저 이곳에 보낸 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가 가족이 함께 살기 위해 한국의 사업을 정리하고 들어왔다.

이 사장은 “캐나다에서 사업을 구상하면서 현지 경험이 없어 고민하다가 비교적 경쟁이 적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외곽 지역에서 개발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그 동안 이곳의 사업환경과 업계 동향에 대해 공부했으며 현지 사정에 밝은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플로라 공사는 칠리왁 지역 1위의 시공사인 프리뷰 빌더(Preview Builder)가 맡았으며, 마케팅도 지역사정을 잘 아는 현지 부동산 업체에 맡겨 시공에서 판매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특히 ‘LEE & HEE’ 측은 현직 시의원이 운영하는 회사에 설계를 맡기고, 작년에 시청에서 은퇴한 시청 공무원 출신을 영입, 행정과 컨설팅을 맡겨 플로라 프로젝트를 일사천리로 추진하며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이 사장은 “칠리왁시가 개발업체들에게 우호적이고 정책적으로 도와줘 개발사업을 추진하기가 비교적 쉽다”며 “앞으로 한인 기술인력들을 키워 시공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칠리왁은 캐나다 교육 공원(Canada Education Park)과 대규모 산업공단 등이 조성돼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주거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베더(Veddar)강 인근의 게리슨 크로싱 등 대단위 마스터 커뮤니티가 조성되고, 다운타운 중심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부동산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개발 경험이 쌓이면 캐나다 교육 공원에 들어설 기술학교에 관심 있는 한인들을 위탁교육 시켜 건설업 각 부문에 투입시키겠다”며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분수에 맞게 사업을 벌이는 내실 위주의 경영과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을 통해 이곳에서도 인정받는 개발업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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