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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교민 가족 노리는 보이스피싱 기승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17 10:33

밴쿠버 교민 관련 보이스피싱 사례 3건 접수
수법 교묘해져···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해야




최근 들어 해외 교민들의 한국 가족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판을 치는 가운데, BC주에 거주하는 교민의 가족도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은 BC주 거주 교민 가족에 의해 신고된 세 건의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유했다.

 

아내 목소리로 실제 자녀 이름 언급

 

한국에 거주하는 남편 A는 딸들과 함께 써리에 거주하는 아내(B)의 예전 한국 휴대폰 번호로 발신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았더니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 남성이 B와 함께 있으며, 두 딸을 다른 장소에서 감금하고 있다고 협박했다. 게다가 전화통화 상으로 아내인 B의 목소리로 들리는 여성이 다급하게 딸들의 실제 이름을 언급해, A 입장에서는 협박범의 이야기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협박범은 A가 다른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하도록 전화를 끊지 말라고 요구했고, 결국 A는 한국의 두 장소에서 협박범의 공범들을 만나 현금을 편취당했다. 전화를 받고 나서 현금을 편취당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시간 30분이었다.

 

가족의 카톡·전화번호로 직접 연락

 

한국에 거주하는 남편 C는 써리에 거주하는 아내 D의 카카오톡으로 보이스톡을 받았다. 상대방은 본인이 아내 D라고 주장하며, 집에 총을 소지한 한 남성(한국어 구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감금되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 거주하는 모친 E는 빅토리아에서 유학 중인 자녀 F의 캐나다 번호로 발신된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본인이 F라고 하며, 모르는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있다고 주장한 후 함께 있는 납치범에게 전화를 건넸다. 그리고 한국어를 구사하는 납치범은 E에 현금을 요구했다. 다행히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례 피해자의 금전 피해는 없었다.





밴쿠버 기준 심야 시간대에 발생

 

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의 특징은 한국과 캐나다에서 떨어져 지내는 가정을 대상으로 캐나다 거주 가족의 전화번호 또는 카카오톡을 가장해 연락을 시도하고 가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하면서 가족의 실제 이름까지 언급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또한 용의자들은 한국어를 구사하며, 한국의 가족들이 캐나다 거주 가족들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밴쿠버 기준 심야 시간대에 주로 전화를 걸었다.

 

가족만 알 수 있는 질문으로 확인해야

 

경찰 영사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관련 사례를 한국 거주 가족 및 지인과 공유하고, 가족의 다급한 전화를 받으면 당황할 수 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인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할 경우에는 보이스피싱 메모를 주변인들에게 보여줘 도움을 요청하거나, 범인이 가족의 목소리를 가장한 경우에는 가족만이 알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평상시 가족과 자주 연락하면서 가족 간 통상적인 연락 방법 외에도 현지의 지인, 기숙사, 학교 등 연락처를 공유하면 위급 상황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총영사관은 덧붙였다.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밴쿠버총영사관 긴급전화(604-313-0911)로 연락하고, 한국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다면 112,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면 금융감독원(1332)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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