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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비즈니스맨의 최대 고충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6 00:00

TD은행 조사, “현금 유동성 문제와 연료비 상승”

캐나다 경제에서 소기업(small business)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특히 BC주 사업체의 98%는 소기업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 중 83%가 직원 5인 미만의 ‘초소 기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기업은 BC주 전체 일자리 중 57%를 제공하는, 이른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소기업의 재정적 건실함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 지표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토론토종합주가지수(TSX) 등에 반영된 ‘경기 침체’에 대한 세간의 우려는, 소기업 운영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7대 은행 중 하나인 TD은행은, 소기업(직원 20인 미만) 경영자 1000여 명이 현재 짊어지고 있는 ‘경제적 부담감’ 등을 조사했다.

 성공 경영? ‘선택과 집중’이 정답이다

‘경제 위기론’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소기업 운영자들은 어떤 고충에 직면해 있을까? TD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기업 운영자 중 25% 이상은 ‘현금 유동성’ 문제를 고충의 1순위에 올려 놓았다. 쉽게 풀이하면, 도매상 결제대금과 직원들에게 줄 임금이 경영자들에겐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이다. 응답자 중 16%는 가파르게 오른 연료 비용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소기업 운영자들은 2009년에도 현금 유동성 문제(23%)와 운영 실적(20%), 연료비 증가(17%) 등이 기업 경영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금 유동성 문제가 크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기업 운영자들이 직접 작성한 ‘2008 경제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약간의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소기업 운영자 중 약 25%는 “올 한 해 건실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자평하며, 스스로에게 평점 ‘A 혹은 A+’을 주었다. 경제 모범생들 중 60%는 자신에게 높은 평점을 준 이유로 “적당한 시기에 서비스를 개선한 점” “가장 자신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 외 부분은 아웃소싱을 한 점” 등을 꼽았다.

약 50%의 운영자들은 “올 초 예상했던 만큼 현재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스스로에게 준 평점은 B다. 즉 소기업 운영자 약 75%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응답자 중 23%는 올 한 해 계획했던 대로 사업체가 운영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4%는 자신의 경제 성적표에 낙제점을 주었다.

돈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이 중요

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응답자 중 36%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31%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으며, 오직 8%만이 “부의 축적”이 소기업 운영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창업 후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소기업 운영자들은 창업 희망자들에게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11년 이상 소기업을 운영 중인 사람들은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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