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주가가 이럴 수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5 00:00

총선 끝난 다음날 주식 곤두박질

14일 총선 당일 급등했던 캐나다 주식지수가 총선 다음날 15일 곤두박질쳤다. 당일 급등 장세는 당일 집권 보수당(Conservative) 지지에 일정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하루사이 860포인트가 올랐던 ‘총선 장세’는 단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15일 토론토종합주가지수(TSX)는 631.83포인트 떨어진 9323.83에 마감됐다. 주가하락은 캐나다에서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다. 미 상무부가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2배 가까운 1.2% 줄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15일 장은 침체국면에서 시작됐다. 미국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캐나다 증시에도 미국 보고서는 악재였다. 여기에 유류소비가 불경기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원유 가격도 내렸다.

여기에 금융전문가들은 신용경색 국면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총선기간 중 “지금이 주식구매적기”라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거부했던 스티븐 하퍼(Harper)총리의 발언은 계속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야당은 하퍼총리 발언을 지적하며 “실직자나 연금생활자의 고통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으며 유권자들도 ‘무관심(dull) 하퍼’에 동요했다.

15일 급등 장세가 등장하면서 “하퍼총리가 구매시기를 잘 집어 주었다”며 ‘족집게(good picker) 하퍼’ 여론이 반짝 떠올랐다. 단 하퍼총리가 주식구매적기 발언을 한 10월초 종합주가지수는 1만2000대로 당시 주식을 구입해 9600대로 오른 15일 판매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지만 오래간만에 상승장세는 반가운 것이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자 마자 주식지수가 곤두박질치는 모습에 캐나다 네티즌들은 “돈이 어디로 말라버렸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