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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융공조 본격화 악몽은 끝났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4 00:00

미·유럽 "자금시장에 달러 무제한 공급"

구체성을 띤 국제 공조가 가속화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로존(유로를 통화로 채택한 국가들) 15개국과 영국의 정상들은 12일 파리에서 가진 긴급 정상회담에서 ▲부실 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한 대규모 공적자금 조성 ▲은행간 자금 대차(貸借)거래에 대한 정부의 지급 보증을 골자로 한 '유럽권 공동 대책'에 합의했다. 새 자본 수혈은 부실 은행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대출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고, 은행간 자금거래 지급보증은 마비된 단기 자금시장에서 돈이 돌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어 13일 오전 영국 정부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HBOS, 로이즈TSB 등 3개 대형 은행에 대해 정부가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370억 파운드(한화 약 78조원)의 새 자본금을 수혈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Merkel) 총리도 이날 오후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800억 유로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은행간 자금 거래를 4000억 유로 규모까지 보장해주는 총 4800억 유로(한화 809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조치를 발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최대 400억 유로의 기금으로 은행 지분을 매입하고, 최대 3000억 유로까지 은행 간 대출을 정부가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미국·유럽연합·영국·스위스 중앙은행은 단기 자금시장에서의 달러 기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3일부터 자금시장에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는 '자금 공급 공조'를 취하기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며, 중앙은행들의 공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상은 이날 현재 1천만 엔으로 돼 있는 은행 예금의 보장한도를 "필요할 경우 모든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경제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책임감있고 단호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수주 내에 G8 정상회의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IMF는 개발도상국 은행들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김홍수 특파원 hongsu@chosun.com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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