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는 프린스 조지개발공사(IPG) 투자를 통해 BC주 북부에 있는 프린스 조지를 아시아 태평양권 교역의 주요 기지로 삼겠다고 14일 발표했다.
BC주 북부 지역에서 채집된 자원은 프린스 조지에서 집산 또는 1차 가공돼 프린스 루퍼트항을 통해 아시아 각지로 보내진다. 앞서 발표된 ‘아시아 퍼시픽 게이트웨이 및 북방통행로’ 정책도 이런 물류의 흐름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이전 발표보다 프린스 조지의 역할을 한층 더 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연방정부는 IPG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초조직 사업예산으로 19만5000달러를 지원했다. IPG는 이 예산을 토대로 국제사회에 프린스 조지를 알리기 위한 홍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IPG 팀 맥이완 사장은 “프린스 조지는 많은 경제적 가능성을 품은 도시다”라며 “이번에 받은 예산으로 ‘글로벌 프린스 조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외에 우리를 알리고 수출과 지역 투자 유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IPG는 지역사회 경제진흥과 사업 다각화 지원을 목적으로 1983년 창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연방정부의 프린스 조지 투자는 긴급조치 성격도 있다. 올해 5월 프린스 조지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지역경제의 엔진역할을 해온 캔포사 제재소가 완전히 파괴됐다. 캔포사는 화재로 파괴된 제재소를 앞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재건하지 않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구 7만7000명에 달하는 프린스 조지는 빠른 시일 내에 투자와 기업체 유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프린스 조지는 철도망을 이용해 전통적인 목재 집산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캐나다산 목재 수출이 캐나다화 강세와 미국 건축시장 활동축소로 타격을 입고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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