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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가 소득40%넘으면 "재정 영양실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14 00:00

중앙은 만약의 상황대비 채무부담 줄이라고 권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제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용경색으로 인한 소비위축 문제를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채무부담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일부 선진경제권에서 가치가 과대평가됐던 주택가격이 상당한 하락을 보이면서 소비하락에 강한 영향력을 보여 경제의 정책수립자들의 우려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내 소비에도 주택가격이 같은 영향력을 형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내용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발생한 부동산관련 신용경색 문제가 미국 밖으로도 확산됐으며, 현재까지도 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보고서는 모기지를 얻을 때 필요한 최소 계약금(downpayment) 기준을 낮춘 국가일수록 부동산 가격과 소비동향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캐나다는 부동산침체 국면으로 인한 불경기 영향력이 미국이나 호주, 독일보다는 낮을 것으로 중앙은행은 예상했다.  GDP기준 모기지 부채 비율이 캐나다는 45.3%로 미국(76.3%), 영국(83.1%), 호주(81.4%)보다는 훨씬 낮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전체 소득의 40% 이상이 채무 상환에 들어가는 가정이 재정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소득의 40% 이상을 모기지나 자동차 론 등 각종 채무상환에 써야 하는 가정은 이자율이나 소득상황 변화에 극도로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소득의 40% 이상 채무부담을 가진 가정은 만약의 상황에도 추가 채무를 얻기도 힘들어 채무 부담을 줄여나가는 가계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소비자 자신감은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 0.1% 증가를 보여왔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은 3개월간 소비자 자신감이 “사실상 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의 우려는 앞으로다. 7월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그간 소비의 밑바탕이 됐던 고용증가세가 7월 들어 일자리 감소로 전환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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