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환율이 다시 폭락했다. 8일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하루 만에 1.28센트 떨어진 미화대비 93.6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달러는 1주일새 거의 4센트가 폭락해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달러화는 7월 고용감소가 17년래 최대라는 소식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맥없이 하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일자리는 5만5200개 줄어 1992년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82달러 내린 배럴당 115.20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달러 가치 하락의 근본원인을 국제유가 보다는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기성 자금이 원유시장에서 미국 달러로 이동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 달러 하락 전망은 이미 지난달부터 나왔다. 로얄 뱅크는 캐나다 경제의 먹구름이 곧 걷힐 것이라면서 유가하락과 환율하락을 예상했다.
로얄 뱅크는 연일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2009년 배럴당 90달러까지 하락하고 캐나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2%대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또, 캐나다 달러 대미환율은 2009년에는 89센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달 초 외환전문가의 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캐나다 달러 환율이 17%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보도했다.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내림세다. 8일 외환은행 고시기준 매매기준율은 973.39원을 기록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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