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6일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전날보다 0.53센트 떨어진 미달러 대비 95.4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루니화는 5일에도 하루 만에 1.38센트가 폭락했다.
캐나다 달러환율이 최근 크게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의 하락 때문이다. 지난달 배럴당 14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이날 118달러대로 추락했다. 또, 미국 달러 강세가 유가 하락을 자극하고 이란 위기가 해소되면 배럴당 70~8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석유수출기구의 예상도 있다.
여기에다 미국 경기가 후퇴하면서 캐나다 경제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캐나다 달러환율 을 끌어 내리고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국내총생산증가율은 -0.1%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1%)을 당초 보다 낮춰 잡았다.
캐나다 최대은행 RBC는 올해 연말 미국 달러대비 캐나다 달러 평균환율이 90.9센트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외환전문가의 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캐나다 달러 환율이 17%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보도했다.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외환은행 고시기준 매매기준율은 975.51원을 기록했다. 한달 새 45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당분간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에서의 송금의존이 높은 유학생, 이민자를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 동포사회 일부 업계에게는 여름 소나기 마냥 반가운 소식이다. 노스로드 한인타운에서 소매점을 열고 있는 김모씨는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한인경제도 조금씩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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