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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삐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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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7-23 00:00

6월 소비자 물가 3.1% 상승 기름값 부담 대중교통 이용 늘어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1년 새 26.9%나 오른 기름값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기름값을 제외하면 지난해 보다 1.8% 물가가 올랐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물가관리 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5% 상승에 그쳤다. 근원인플레이션 지수는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8개 품목을 제외하고 산정한다. 기름값 외에도 모기지 이자비용, 제빵생산원가, 항공료 인상 등이 물가를 끌어 올린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모기지 이자는 9%가 치솟았고 항공료는 2002년 5월 최대폭인 14.3% 뛰었다. 제빵생산비용 증가로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보다 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와 컴퓨터 장비, 의복과 신발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4.7%)와 알버타주(4.4%)가 전국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BC주는 3%였다.

기름값 때문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휘발유 값은 8.8% 상승했지만 주유소 매출액은 2.4%에 그쳤다. 그만큼 운전자들의 휘발유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물가상승 압박에 따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관심거리다. 중앙은행은 기름값 상승으로 물가가 우려된다며 금리인하를 중단하고 최근 두차례 금리를 동결(3%) 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가 당초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발표는 9월 3일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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