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LA올림픽에서 중국대표로 출전해 펜싱 금메달을 땄던 주지 루안(Jujie luan)이 캐나다 대표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다.
글로브 앤 메일은 6일, 오는 14일 50회 생일을 맞는 루안이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올림픽 출전은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루안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1회전 탈락 뒤 은퇴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06년 12월 복귀, 다시 찌르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루안이 출전하는 종목은 플러레, 캐나다 선수로는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44위다.
1984년 루안이 펜싱 금메달을 땄을 때 중국정부가 기념우표까지 발행했을 정도로 중국의 자랑거리였다. 하지만 루안은 1989년 어학 연수 차 에드먼튼을 찾은 뒤 1994년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
루안은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도 너무 나이가 들었다”면서 “올림픽 참가 목적은 메달이 아니지만 메달을 목에 건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아닌 다른 곳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면 참가할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안 이외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계 선수는 5명이 더 있다. 수영 자유형의 빅토리아 푼은 홍콩 출신으로 자유형 50m 캐나다 기록 보유자. 또, 사격의 아비애나 차오는 지난해 팬아메리카 여자 10m 권총 우승자. 올림픽 선수단에는 캐나다 탁구계의 1인자 모 장(Mo Jang), 추 롱, 윌슨 장 등이 들어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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