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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역편차 커지고 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03 00:00

서고동저 현상 보여…주별로 인력수급 경쟁 시작돼

캐나다 경제의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고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BMO 캐피탈 마켓이 3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BMO 캐피탈 마켓은 주별 경기동향 보고서를 통해 “자원가격의 상승이 서부지역 경제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강한 캐나다 달러와 미국발 불경기가 제조업 중심의 캐나다 중부지역 경제성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캐나다 동서 간의 경제성장률 격차는 내년도에 미국경기가 회복하면서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그레고리 수석경제분석가는 “대부분 주들이 올 들어 높은 유가와 미국 불경기로 인해 모멘텀을 상실했다”며 “악재들이 주로 캐나다 중부지역 성장을 억누르고 있어 주간 성장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부 경제의 성장은 에너지와 광산관련 생산 및 탐사활동과 건축활동에서 나오고 있다”며 “특히 알버타주는 호황을 누리면서 대서양연안 지역의 인력 유입이 늘어나 앞으로 캐나다 주별로 기술인력 수급을 위한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국내에서는 이미 인구고령화가 진행 중으로, 이로 인해 인력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해당 지역은 불경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한편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10개 주중 9개주에서 부동산 거래량이 작년보다 줄어들었다”며 “5월 뉴펀들랜드주 시장만 예외적인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알버타주와 BC주, 사스캐처원주에서 모멘텀을 상실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5월 캐나다 20개 대도시 중 대부분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3개 지역에서 중간거래가격이 내려갔다. 캘거리와 에드먼튼 지역의 5월 중간거래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4%, 4.8% 내렸으며 제조업 감원으로 인해 윈저 역시 집값이 하락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미국 스타일의 폭락보다는 균형을 잡아가며 서서히 연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캐나다는 강한 경제기반(펀더멘틸)에 미국과 같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없고 고용 성장이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BC주 경제성장률이 2.2%로 예상돼 지난해 3.1%보다는 느려지겠지만 내년도에 미국경제 회복과 함께 반동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이 가운데 BC주 임업은 역풍을 맞을 것이나 소비자 자신감은 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원산업은 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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