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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권리 주장 박사에 캐나다 최고 훈장 수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02 00:00

BC주에서도 여전히 찬반 뜨거운 '낙태'

낙태권리를 주장해온 모젠테일러 박사에게 캐나다 최고의 영예인 오더 오브 캐나다를 수여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상의 포럼 등을 통해 낙태에 대한 찬반 토론이 일고 있다.

낙태 찬반은 일반적으로 태아를 어느 시기에 사람으로 볼 것인가 하는 인간의 기준 문제와도 직결된다. 종교계, 특히 낙태에 대해 반대하는 캐나다 기독교계는 일반적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이뤄진 이후를 인간의 존재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낙태에 찬성하는 측은 임신 18주 이상부터 출생 순간까지 기준이 다양한 편이다. 낙태 찬성진영은 태아를 임신한 여성의 일부로 보는 견해도 갖고 있다. 이 문제는 낙태에 대한 권리 말고도 생명공학 연구와 관련돼 있는 가운데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 적은 없다.

종교계, 특히 카톨릭계와 정통 기독교계는 임신을 근본적으로 축복으로 보고 있으며, 산모와 태아가 별개의 영혼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낙태를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살인행위로 보고 있다. 낙태권리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낙태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산모와 아기 모두 사회적으로 피해자가 되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범죄행위에 따른 임신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BC주 여론은 현재 낙태 허용 쪽이 더 강하다. 종교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BC주는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 후 72시간내 복용시 일정 확률로 임신을 막는 ‘모닝 애프터 필(사후 피임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6개 낙태시술 병원이 있다. 이들 병원 최대 임신 18주 이하까지는 낙태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낙태 시술은 의료보험에 보장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그러나 낙태가 허용돼 있다고 해서 낙태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따뜻한 것은 아니다. 낙태를 찬성하는 프로초이스BC는 “임신여성을 가장해 BC주내 워크인 클리닉 300개소에 전화문의를 한 결과, 대부분 의료기관이 낙태시술에 대해 추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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