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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검색 피해 비행기 빨리 타려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21 00:00

여름철 승객 늘어 공항 수속 지연 우려 ‘액체류 기내 반입금지’ 여전히 유효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항 출국 수속시간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캐나다항공교통보안청(CATSA)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액체와 젤, 에어로졸을 휴대수화물로 챙겨오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CATSA와 밴쿠버공항관리공단(VAR)은 20일 기자들을 초청해 공항보안 시설을 공개하고, 장시간 설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수화물 규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런 건 가져오시면 안돼요" 캐나다항공교통보안청 직원이 20일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휴대화물로 기내로 반입할 수 없는 물품들을 나열하고 이용객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브 듀가이 CATSA 운영부국장은 “승객 1명이 100ml 이하 액체를 1리터 용량의 투명한 백에 담아 1점만 휴대수화물로 갖고 탈 수 있도록 제한하는 규정은 이미 2년 전부터 적용되고 있으나 이를 잊어버리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수속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듀가이 부국장은 “여름에는 특히 선스크린 크림이나 벌레 쫓는 약, 로션을 휴대수화물로 가져 오는 승객들이 많다”며 “규정대로 이런 품목들은 모두 위탁수화물(checked luggage)로 부쳐야 한다. 공항에 나오기 전에 조금만 신경 쓰면 수속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VAR에 따르면 밴쿠버 국제공항은 6월초부터 8월말까지 하루 최대 9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7만 명의 승격이 몰린다. 특히 8월 셋째 주는 학기시작을 위해 입국 또는 귀국하는 학생들과 여행객으로 가장 바쁜 시기이다. 낸시 배지오 VAR 총무는 “보안규정을 완화할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하물 때문에 출국 수속 지연 잦아
갖고 타는 짐·부치는 짐, 제대로 분류해야

밴쿠버공항관리공단은 항공 여행객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승객들에게 수화물 처리 규정을 숙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항관리공단은 수하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출국 수속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로 입국하거나 출국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들어오는 짐
액체·전자제품은 추가조사 가능성 높아

캐나다항공교통보안청(CATSA)에 따르면 캐나다 국외에서 들어오는 짐들은 총 5단계의 보안검색을 거치게 된다. 짐들 중 약 20%는 무작위로 선정돼 추가보안 검사 대상이 된다. 이때 자주 추가 검사 대상이 되는 것은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나 각종 액체류, 가스탱크형 용기, 성분내역을 알 수 없는 고체(가루)가 들어있는 가방이다.

항공기에서 짐을 내린 후 승객들이 짐을 찾는 곳으로 내보내기 전에 실시되는 보안검사에는 CTX라고 부르는 단층촬영장치가 사용된다. 필요할 경우 공항에 상주하는 연방경찰이 출동해 내용물에 대한 현장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후에 승객이 짐 찾는 곳에서 출국 게이트로 나가기까지 무작위 검사대상이 될 확률도 약 20%정도 된다. 검사는 간단한 질문(탐문)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 대답이 불명확하거나 여행목적에 비해 짐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또는 단순히 무작위 검사대상으로 지목돼 세관에서 짐을 열어서 보여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가는 짐
"일주일 전에 확실히 싸세요"

출국 수속 시 가장 큰 시간지연을 일으키는 주범은 액체류를 휴대수화물(Carry on luggage)로 들고 오는 경우다. 마시던 물병을 손에 들고 오거나 썬블럭 로션을 핸드백에 넣어가는 것도 안 된다. 물병은 탑승수속 전 처리하고, 로션은 위탁수화물에 담는 것이 정석이다.

또 다른 요인은 컴퓨터 랩탑, 카세트가 들어가 있는 비디오카메라, 필름이 들어있는 카메라다. 이들은 다른 짐과 섞지 말고 따로 가방에 넣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포함), 휴대전화기, 페이저, CD나 DVD플레이어, PDA 등은 휴대수화물로 다른 짐과 섞어 넣을 수 있다. 필름이 없는 카메라나 필름자체는 휴대수화물에 넣을 수도 있다. ISO/ASA 800이상 필름은 X레이 검사를 받으면서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캠핑용 가스버너와 성냥, 장난감총(물총 포함)은 가져갈 수 없는 물건이다. 낚시바늘, 각종 칼, 가위, 골프채나 야구배트 등은 위탁수화물로만 가져갈 수 있고 기내로 반입할 수 없다.

또한 보안검색을 위해 여권과 항공권은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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