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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드는 물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19 00:00

물가상승 예상보다 높아...금리인상 당분간 없을 듯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19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4월(1.7%)보다 크게 높아졌고 이런 가파른 상승세는 200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또,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1.9%) 수준을 웃도는 것이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5% 올랐다. 휘발유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6%였다. 중앙은행이 물가관리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인플레이션률은 1.5%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외에 모기지 이자율 인상과 집값 상승도 소비자 물가 불안에 한몫 했다. 반면, 야채류, 자동차, 여성의류, 컴퓨터 장비 등은 하락하거나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4.1%), 옐로나이프(4.0%), 알버타(3.7%), 노바스코샤(3.5%) 등의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랐다. BC주는 2.1%에 그쳤으며 온타리오주 물가상승률은 1.8%에 불과했다

이날 소비자 물가상승 소식과 함께 환율시장도 빠르게 움직였다. 캐나다 달러환율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28센트 오른 98.5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캐나다 달러는 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크게 0.50센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올리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불안 못지않게 캐나다 경기 자체가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내달 15일 금리를 발표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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