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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력·마약 범죄 늘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7 00:00

청소년 범죄 1년 새 3% 증가 마약 범죄는 10년 간 2배 늘어

캐나다 12세~ 17세 청소년 범죄율이 2005년부터 2006년 사이 3% 증가했다고 통계청이 1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경찰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통계에 따르면 살인 등 중범죄에서부터 공공장소 소란 등 경범죄에 이르기까지 각종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비율이 소폭 늘어났다. 형사법 위반으로 체포된 청소년은 2006년 18만명으로, 청소년 범죄율은 인구 10만명당 6885명을 기록했다.

일부 범죄는 지속적인 계몽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크게 극성을 부렸던 청소년 재산피해 범죄는 15년간 25%나 감소했다. 그러나 폭력 범죄는 15년간 30% 증가했으며, 청소년 마약사범 숫자는 10년 전보다 2배로 늘어났다.

청소년들의 범죄는 전통적인 시나리오를 답습하고 있다. 좋지 않은 친구를 만나 가벼운 일탈행위를 벌이다가, 폭력이나 절도를 저지르고 최종적으로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식이다. 경찰은 청소년의 범죄 형태에는 ‘분기점’이 있으며 가정의 관심과 사회적 개입이 더 큰 문제를 막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청소년 범죄의 가장 큰 근원은 잘못된 교제와 마약이다. 청소년범죄의 특징은 단독범행보다는 공범이 많다는 점이다. 실례로, 2006년에 살인죄로 기소된 청소년은 84명으로 이 중 72명이 남자, 12명이 여자이다. 이들은 살인 사건 54건과 연관돼 있었다. 청소년 살인 사건의 경우 52%가 가해자가 2명 이상이며 우발적 시비가 폭행으로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편 2006년 청소년 마약사범은 1만8000명으로 10만명당 693명꼴이나 이들은 값비싼 마약 값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나 폭행 등 다른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10년 전 청소년 마약사범은 대마초로 인해 체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코카인과 관련해 체포된 숫자가 2배로 늘어났다. 청소년 살인사건의 경우 심야에 집단 난투 끝에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가장 흔한 청소년 범죄는 폭력(1만4160건) 이며 이어 ▲가석방명령위반(1만1327건) ▲피해액 5000달러 미만 절도(9164건) ▲주거침입(7434건) ▲마약(6382건) 등이다.

BC주 청소년 범죄는 2006년 2만922건이 발생해 1년 전보다 1% 늘어났다. BC주 청소년 범죄 발생률은 캐나다 평균보다 낮은 인구 10만명당 6438건으로 온타리오주(5956건)보다는 약간 높으나 알버타주(8725건)보다는 상당히 낮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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