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는 소금 섭취량 때문이다.”
캐나다 영양사협회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WHD)을 맞아 12개 단체와 공동으로 혈압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협회 소속 데브라 레이드 박사는 “고혈압은 뇌일혈과 심장질환 유발의 주요한 요인이지만, 아무런 증세도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로 불린다”며 “최근 들어서 캐나다인들은 식습관조절과 운동을 통해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식습관과 관련해 지적된 요소는 소금 섭취량이다. 영양사협회는 하루 소금섭취량을 티스푼 한 숟가락 분량인 2300mg으로 줄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가공식품이나 스낵을 먹을 경우 이 기준을 훨씬 넘는 소금을 섭취하게 된다. 협회는 가공되지 않는 신선한 식품을 가급적 택하고, 가공식품의 경우 영양표기(Nutrition Facts) 표를 참고해 일일 섭취량(DV%)에서 소금(Sodium) 비율이 적은 제품을 택하고 식당과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라고 권고했다. 협회는 염장식품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섭취를 권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으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우유와 섬유소가 다량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에 대해 협회는 하루 2서빙(serving)으로 제한하고 일주일간 여자는 9서빙, 남자는 14서빙을 넘지 말라고 권고했다. 서빙은 알코올도수 5도 맥주의 경우 350ml, 도수 10~12도인 포도주의 경우 150ml, 40도 위스키의 경우 50ml에 해당한다.
식습관 외에도 체질량 지수(BMI) 역시 고혈압 예방을 위해 관심을 두어야 할 요소다. 건강한 BMI는 18~25사이다. 캐나다에서는 허리둘레가 남자는 102cm, 여자는 88cm를 넘을 경우 고혈압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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